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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4강'정영식 8월26일 국군체육부대 입대 "도쿄올림픽金 목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7-07 13:01



[부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코리아오픈 유일한 비중국인 4강 진출자' 대한민국 탁구 에이스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이 8월 26일 입대한다.

정영식은 7일 국제탁구연맹(ITTF) 신한금융2019코리아오픈 남자단식 4강에서 세계챔피언 마롱에게 1대4로 석패하며 공동 3위를 확정했다.

정영식은 '만리장성' 중국이 호령한 이번 대회 남녀 단식을 통틀어 유일한 비중국인 4강 진출자였다. 전날 세계랭킹 3위 판젠동을 처음으로 이겼다. 중국 에이스들을 상대로 내용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치열한 연구와 노력, 포기를 모르는 분투의 결과였다.

정영식은 코리아오픈 4강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판젠동을 이기고 마롱에게 졌지만 후회는 없다. 도쿄올림픽까지 1년 넘게 남았다. 금메달이 목표이고, 내겐 모든 대회가 공부"라고 덧붙였다. 탁구밖에 모르는 '탁구바보' 정영식은 탁구를 향한 진심을 이렇게 말했다. "리우올림픽 전까지는 내 개인의 명예와 부를 위해 탁구를 했었다. 리우올림픽 때 부족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내편이 되어주셨다. 그때부터 탁구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한국탁구를 다시 정상에 올리고 싶다. 국민들과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 더이상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영식은 "나는 아직 최고가 된 적이 없다.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020년 세계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이기는 날도 지는 날도 있겠지만 좌절하지 않으려고 한다. 좌절하는 시간도 아깝다. 잘됐다고 나태해지거나 안됐다고 좌절하는 시간을 뺏기지 않고 내년 올림픽까지 오직 한곳만 바라보겠다. 탁구 실력을 늘리는 것만 생각할 것이다."

정영식은 대회 종료 직후인 8일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호주대회에서 돌아온 후 8월26일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상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할 예정이다. 대선배 주세혁, 복식 파트너이자 '영혼의 브라더'인 이상수가 국군체육부대 시절 세계선수권 단식 메달을 획득하며 승승장구했었다. 내년 부산세계선수권, 도쿄올림픽 준비를 병역의 의무와 함께 이행하게 된다. 탁구선수로서의 마지막 꿈인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준비한다. 정영식은 "저도 입대 후 형들처럼 더 잘될 겁니다"라며 눈을 빛냈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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