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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와 싸우지 않았으니 무패지."
챔피언 이정영(23·쎈짐)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무패의 도전자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었다.
이정영은 지난해 11월 3일 3차방어까지 성공했던 최무겸을 대전에서 꺾고 챔피언이 됐다. 로드 FC 역대 최연소 챔피언(만 22세 11개월 22일) 기록도 세웠다.
페더급 왕좌 자리에 오른 이정영은 자신의 고향 대구에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상대도 대구에 본진을 두고 있는 박해진. 이정영과 박해진은 예전 한팀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팀으로 케이지 위에서 싸우게 됐다.
"평소에 좋은 형님이라고 생각해왔다"고 운을 뗀 이정영은 "원래는 같은 팀이었다. 대구에서 경기하니까 각 팀의 응원 열기가 대단할 거다. 상대로 만났으니까 냉정하게 말하면 쉬운 상대가 될 거 같다. 모든 부분에서 내가 박해진 선수보다 위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감의 이유는 간단하다.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
이정영은 "나는 지금 모든 부분이 발전하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상대의 전략을 방어해낼 수 있다. 상대의 그라운드가 좋은데, 내가 MMA에서는 주짓수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로드 FC에서 5연승을 질주, 무패행진으로 페더급 컨텐더 자리를 차지했다. 이정영이 챔피언이라고 해도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이정영은 "나와 싸워보지 않았기 때문에 패배가 없던 거다. 나와 만났을 때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케이지 위에서 만나면 압박감이 다를 거다. 물론, 방심은 하지 않는다. (나와 비교했을 때 부족하고,) 어설픈 면이 보이고, 그라운드로 많이 가서 못해 보이는 스타일이지 막상 해보면 강하다. 화려하진 않아도 뚝심이 있는 선수다. 서로 홈그라운드에서 하는데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내가 가져갈 거다"라며 1차 방어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정영은 박해진에게 "결국 9월 8일 승자는 내가 될 거고, (박해진 선수가) 준비 잘해서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굽네몰 ROAD FC 055 / 9월 8일 대구 체육관
[페더급 타이틀전 이정영 VS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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