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원준이 한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역대 로드FC 역사상 최단시간인 5초만에 경기를 끝낸 것. 게다가 상대가 로드FC 미들급 강자였던 황인수였다.
박정교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11초 만에 승리했는데, 이 기록은 ROAD FC에서 KO 최단 시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4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황인수는 어깨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8년 7월, 양해준과 대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부상으로 취소됐고, 약 1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최원준은 아마추어리그인 ROAD FC 센트럴리그를 거쳐 프로 무대에 진출한 파이터다. ROAD FC 센트럴리그에 출전할 때부터 타격에 재능을 보여주며 주목 받았다.
최원준은 태권도를 수련해 베이스가 태권도지만, 종합격투기에서는 킥보다는 펀치 공격에 비중이 많은 파이터다.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공격하는 센스가 뛰어나 미들급에서 타격 실력은 최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원준은 황인수에 대한 참교육을 예고했다. '미들급 챔피언' 라인재와 자신의 체육관 관장인 '미들급 전 챔피언' 차정환을 언급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
최원준은 전날 계체량이 끝난 뒤 "황인수 선수가 SNS나 인터뷰를 통해 내 얘기를 많이 했었다. 이상한 놈이다라면서 패 주겠다, 죽이겠다, 은퇴시키겠다고 얘기하는데. 보니까 은퇴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내일 함부로 지껄이는 주댕이를 정말 때려 혼내줄 거고 밑바닥으로 끌어내리겠다"라고 도발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황인수도 "1년만에 복귀하게 됐는데 감격스럽다. 최원준 선수가 도발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내가 확실하게 격투기가 어떤건지 알려주겠다. 은퇴하시지 말고 항상 열심히 하시면 좋겠다"라고 여유를 부렸다.
공이 울리자 마자 둘은 서로 펀치를 서로 날렸지만 최원준의 오른손 펀치가 황인수의 얼굴에 맞았고, 쓰러진 황인수를 최원준이 계속 때려 곧바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5초는 역대 로드FC 최단시간 피니시 신기록이다. 이전기록은 7초였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