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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 뒤 처음, 씨름의 날-단오 대회가 온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6-03 06:00



2019년 6월, '특별한' 씨름의 날이 온다.

지난 2012년이었다. 씨름의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한 씨름진흥법 제정에 따라 단오가 '씨름의 날'로 지정됐다. 어느덧 여덟 번째 씨름의 날을 맞이하게 됐다.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씨름이 '전세계의 유산'으로 거듭난 뒤 처음 맞는 씨름의 날이다. 남북 씨름은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모리셔스의 포트루이스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13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 등재에 성공했다. 이로써 씨름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우뚝 섰다.

'씨름의 세계화'에도 동력을 얻게 됐다. 대한씨름협회는 지난해 11월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 씨름 유사 종목을 보유한 6개국 60여 명의 선수를 초청한 바 있다. 씨름을 민족 고유의 문화 콘텐츠이자 국가 브랜드로 정립시켜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무엇보다 유네스코에 남북이 공동 등재하면서 씨름의 발전과 부흥은 물론이고, 남북 '평화 메신저'로의 의미도 갖게 됐다. 실제로 지난 2월 박팔용 대한씨름협회장은 금강산에서 남북 씨름 교류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유네스코 등재 뒤 처음 맞는 씨름의 날. 단오행사와 함께 찾아온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횡성군체육회, 횡성군씨름협회가 주관하는 2019년 위더스제약 횡성단오장사씨름대회 및 제 8회 씨름의 날이 3일부터 8일까지 강원 횡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부 300여 명이 참가한다. 남자부는 태백급(80㎏이하), 금강급(90㎏이하), 한라급(105㎏이하), 백두급(140㎏이하) 등 4체급으로 나눠 펼쳐진다. 여자부는 매화급(60㎏이하), 국화급(70㎏이하), 무궁화급(80㎏이하) 총 3체급과 여자부 단체전 경기로 진행된다.

대한씨름협회는 유네스코 남북 공동등재라는 점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개회식이 진행되는 7일에는 문화재청에서 대한씨름협회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등재 인증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문화유산인 씨름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 입장은 무료다. 다양한 공연 및 경품 행사도 진행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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