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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온탑' 안재현(20·삼성생명, 세계랭킹 157위)이 새 역사를 썼다. 생애 첫 출전한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최연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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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듀스 접전이었다. 1세트를 안재현이 12-10으로 먼저 따냈다. 2세트는 장우진이 12-10으로 가져갔다. 3세트를 장우진이 11-7로 가져가며 앞섰으나 4-5세트를 안재현이 따냈다. 다시 6세트를 장우진이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3, 마지막 7세트는 또다시 듀스 접전이었다. 장우진이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아냈지만 안재현 역시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듀스에서 다시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안재현의 포핸드드라이브가 장우진을 뚫어내며 스무 살의 안재현이 포효했다. 한국 남자탁구 사상 최연소 동메달을 확정짓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이전까지는 김택수 남자 대표팀 감독이 21살 때인 1991년 지바 대회 때 따낸 동메달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여자부에선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 금메달리스트 양영자가 1983년 도쿄대회 당시 19살로 따낸 은메달이 최연소 기록이다. 직전 개인전 대회였던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이상수에 이어 한국탁구는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스무살 막내 안재현이 이번 대회 보여준 성과는 놀랍다. 세계랭킹 157위를 달고, 예선전부터 매경기 선전을 이어갔다.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전혀 떨지 않았다. 패기가 넘쳤다. 파이팅 좋기로 유명한 하리모토와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강인한 정신력과 오롯한 실력으로 기회를 잡아냈다. 한국 남자탁구는 베테랑 이상수-정영식에 이어 지난해 1995년생 에이스 장우진이 대세로 떠오른 데 이어 1999년생 신성 안재현까지 최연소 메달을 따내며 내년 도쿄올림픽, 부산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희망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부다페스트탁구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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