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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다. 그리고 그것이 '포용국가'다."
박 장관은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 내 체력단련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소체육관(보치아실, 골볼장)을 두루 살핀 후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및 생활체육 참여자들과 휠체어 배드민턴 깜짝 매치를 펼쳤다. 휠체어를 탄 장관님의 파워풀한 '반전' 스매싱에 탄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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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정 대한장애인골프회장은 "장애인 선수들 마음껏 원하는 때 운동할 수 있는 전용 골프장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일반 휠체어를 타면 잔디가 훼손되기 때문에 고가의 전용 스쿠터도 필요하다. 골프장, 장비 걱정 없이 장애인들도 마음껏 공을 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2025년까지 반다비체육관 150개를 설립할 때 종목별로 전문화하는 방법, 기존의 공공시설을 장애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각 지자체와 협력해 장애인친화 인증 제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 2관왕인 보치아 선수 박건우는 최근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인 정책 변화로 인해 제대로 운동할 수 없는 현실을 짚었다. "최근 8시간 근무 후 1시간을 쉬어야 하는 제도가 생기면서 운동에 전념할 수 없게 됐다. 활동보조인들이 중증 장애인들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중증장애인 선수의 어머니인 박은진씨도 입을 열었다. "우리 장애인들에게 체육은 생명이고, 삶의 질이고, 재활이고 자존감"이라고 했다. "우리아이는 지금 25세인데 갑자기 찾아온 일로 전신마비가 됐다. 지금은 장애인수영,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다. 운동을 아주 잘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생활체육을 통해 기적에 다다른 아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를 데리고 훈련이나 운동을 하려고 지자체 체육관에 찾아가면 퇴짜를 맞는 경우가 많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데 왜 장애인 선수는 왜 퇴짜를 맞아야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 아이는 한 기업의 장애인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연말 회사 행사에 아이가 스티커 명함을 만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고 회장님, 사장님이 진짜 명함을 찍어주셨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 아이는 마치 '가보'처럼 행복해했다. 작은 실천이 기적을 창출한다. 그것이 체육이다. 국가가 넓게 보고 많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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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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