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직캠]부상으로 낙마한 김재영 "임현규 참 멋진 선수다."

임현규와 김재영이 29일 서울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더블지FC 02 계체량 행사에 참석해 이번 대회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다음 대회에서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권인하 기자

김재영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최고의 빅카드가 무산됐지만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더블지FC 02 대회에서 싸우기로 했던 임현규와 김재영은 김재영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할 수 없게 되면서 대진이 무산됐다. 국내를 대표하는 강자들의 맞대결이라 격투기팬들의 관심이 컸고 무산되면서 아쉬움도 컸다.

더블지FC측은 둘을 오는 8월에 열릴 더블지FC 03대회에서 맞붙일 계획을 발표했다. 김재영이 그동안 부상 부위가 다 낫게 된다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더블지FC는 둘의 승자가 오는 12월에 열릴 4번째 대회에서 미들급 타이틀전에 나서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둘은 29일 서울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계체량 행사에 참석했다. 대결이 무산돼 굳이 올 필요가 없었지만 둘은 참석해 취재진 앞에 나서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김재영은 "다시 한국무대 복귀하게 돼서 기대했고, 팬들이 여전히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한국에 더블지라는 좋은 시합이 열려서 선수에 대해 좋은 대우를 해주고 인정해주신 배려 감사했다"면서 "무엇보다 임현규 선수와 시합이 파이터로서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준비했는데 부상이 생겨 아쉬운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김재영은 "부상 회복이 먼저이고 이 시합이 다시 성사될 수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진지하게 이 시합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한 뒤 "먼저 빨리 나아서 훈련 복귀가 먼저다. 지금 뛰고 있는 러시아 단체와 얘기할 부분이 있는데 잘 진행돼서 임현규 선수와 더 멋진 시합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임현규는 "시합 준비하다보면 부상이 있을 수 있다. 받아들이고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경기하면 좋겠다"라고 김재영과의 대결을 기대했다.

김재영은 "임현규 선수가 참 멋진 선수"라고 상대방을 칭찬했다. "시합 잡힌 날 통화했는데 형 링에서 만나요라고 짧게 말했다. 다쳐서 시합 못하게 됐는데 자기도 아쉬울 텐데 내 걱정 많이 해줬다"는 김재영은 "이렇게 멋진 선수인데 우린 파이터니까 링에서 싸워야 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시 한번 각오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