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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11일 '평화' '포용' '공정' '혁신'의 4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한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가장 큰 유산인 '남북 평화'의 길을 올해도 계속 이어간다. 가장 큰 현안은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을 위한 준비다. 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 등 단일팀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예선전부터 함께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남북 정상이 합의하고 IOC와 교감한 2032올림픽 공동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IOC가 주최하는 올림픽 유치 관련 설명회에 남북이 공동 참석하고, 남북체육분과회담 등을 통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간다. 2020도쿄하계올림픽,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2024파리하계올림픽 등 2032년까지 각종 국제대회에 공동 출전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7월12~28일)에 북측 선수단을 초청하고 남북정상회담 1주년 등 주요 기념일에 농구, 씨름 친선전 및 태권도 합동공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반기중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 통합 준비를 위한 실무위원회도 논의된다.
포용: 모두가 함께 누리는 체육
노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복지관, 요양시설 등에 어르신 체육교실 600개실(16억 원)을 운영하고, 체육교실 참가자를 대상으로 16개 종목의 어르신 대회를 지원한다. 또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반다비 체육센터' 30개소(300억 원)를 신설한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800명을 배치하고, 장애유형별 맞춤형 생활체육 교실, 동호회 지원에 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수영장을 갖춘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기존 256개소)를 30개소(300억 원) 추가 건립하고, 소규모 실내체육관인 '근린생활형' 국민체육센터 80개소(800억 원)을 신설한다. 공공체육시설을 근간으로 작은 도서관, 돌봄 시설 등과의 복합화를 시범 추진하고, 2740명의 생활체육 지도자를 배치한다. 학교체육 및 청소년 스포츠활동 활성화를 위해 유청소년 축구클럽리그 800여개 팀을 지원한다. 여학생 스포츠 교실도 800개 교실을 운영한다. 초중고교생 2만여 명이 참가하는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를 지원하는 한편, 4000여 개교에서 1500개의 주말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정: 공정한 체육 일터
공정한 스포츠 환경 조성은 '체육계 미투' 사건 이후 문체부가 올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다. 국가인권위원회 소속으로 내년 2월까지 1년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한시적으로 설치, 운영한다. 이를 통해 체육계 폭력-성폭력 피해 접수 및 조사, 실태조사, 피해자 지원,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 체육계 혁신을 위해 스포츠, 인권 전문가 등 민간위원 15명, 문체부, 교육부, 기재부, 여가부, 인권위 차관급 당연직 위원 5명 등 20명으로 지난 2월 '스포츠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내년 1월까지 운영될 위원회에서 소년체전, 합숙 훈련 등 학원스포츠 혁신, 체육단체 조직 개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 발전 등을 논의하고, 6월까지 세부 과제를 선정해 발표한다. 또 체육계 비리를 전담하는 독립 법인으로 (가칭)'스포츠윤리센터'를 설립, 조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담고 있는 내용이다.
혁신: 성장하는 스포츠 산업
혁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체육 과제는 '스포츠 산업 성장 지원 및 인력 양성'이다. 국제 경쟁력이 있는 20개 유망 기업을 선정해 기업별 2억 8000만원, 최대 3년간 60억 원을 지원한다. 또 지역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 1개소를 추가로 지정해 지원한다. 국민들이 이러한 첨단 기술들을 스포츠 현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축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장을 스마트경기장으로 조성(4개소, 20억 원)해나갈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112개교에 40억 원을 투입, 실내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보급한다. 스포츠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스포츠 융복합 전문대학원 2곳에서 석사급 인재 40여 명을 양성하고 프로스포츠 에이전트 육성(40명), 프로단체 인턴십 지원(80명)에도 예산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2019년의 정책 목표를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했다. 생활체육 참여율은 지난해 62.2%에서 올해 6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공체육시설 수는 2018년 2만7500개에서 2019년 2만8340개로 840개소 늘린다. 스포츠산업 매출은 2조3000억 원 확대(2018년 76조9000억 원 → 2019년 79조2000억 원), 스포츠 분야 종사자 2만 명 증가(2018년 44만3000명→2019년 46만3000명)를 목표 삼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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