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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간절함까지…. 어깨가 더 무거워지네요."
주니어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 장우진은 한국 탁구의 대세다. 1995년생 '재기발랄' 청춘이지만 탁구대 앞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한 승부사다. 지난해 7월 대전 코리아오픈에서 남자단식, 남자복식, 혼합복식을 모조리 휩쓸며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12월초 그랜드파이널에서 북측 파트너 차효심과 혼합복식에 나서 준우승했고, 임종훈과 남자복식에서 우승했다. 지난해말 남녀탁구종합탁구선수권에서 단식, 복식을 휩쓸었다. 지난 1월 말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조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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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은 세계 무대에서 기죽는 법이 없다. 시원한 포어드라이브에 웬만한 랠리에선 밀리지 않는다. 중국 톱랭커와의 기 싸움, 수 싸움에서도 지지 않는다. 눈부신 성장의 비결을 묻자 장우진은 "김택수 감독님이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또 투어대회에서 이기다보니 자신감이 올라갔다. 신이 나면 상승세를 타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안좋을 때는 슬럼프도 온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기술적으로도 아직 할 일이 많다. 포핸드는 괜찮은데 백핸드는 아직 부족하다. 한번이 아니라 2~3개 연속으로 하는 것, 디펜스에서 견디고, 좀더 과감하게 하는 부분을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17년 첫 개인전 도르트문트세계선수권은 시련이었다. 남자단식 32강에서 '독일 톱랭커' 티모 볼을 만나 조기탈락했다. 2년만의 개인전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단식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 삼았다. 올시즌 목표는 세계랭킹 톱10, 탁구 선수로서의 영원한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주니어 세계챔피언이 다시 시니어 무대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1988년 서울올림픽 유남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유승민 이후 또다시 16년만에 금메달 기적을 만날 수 있을까. 장우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꾸 말하고 생각하다 보면 가까이 간다. 오직 그것 하나만을 생각하고 있다. 2017년 김 감독님이 대표팀을 맡으셨을 때 한국 탁구가 어렵다고 하셨다. 그날 이후 다함께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그때의 초심으로 더 절실히 훈련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충분히 할 수 있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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