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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박강현X정영식X안재현"세계탁구선수권 메달 도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3-01 17:23


세계탁구선수권 대표선수에 발탁된 남자대표팀. 왼쪽부터 박강현 정영식 안재현.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2019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탁구선수권(개인전, 4월21~28일)에 출전할 남녀 대표팀 각 5명이 결정됐다.

삼일절인 1일 충북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속행된 2019세계탁구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일, 남자부 안재현(20·삼성생명)이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여자부는 유은총(26·미래에셋대우), 최효주(21·삼성생명), 이시온(23·삼성생명)이 전체 1~3위로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지난달 1일 선발된 남녀 상비1군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치열하게 다퉜다. 이상수(29·삼성생명, 세계랭킹 7위), 장우진(세계랭킹 11위, 24·미래에셋대우), 서효원(세계랭킹 11위, 32·한국마사회), 전지희(세계랭킹 16위, 27·포스코에너지) 등 남녀 각 2명은 세계랭킹에 의거, 자동선발됐다. 여자부는 풀리그 후 성적순 상위 3명, 남자부는 2차례 토너먼트를 치러 각 라운드 우승자 3명을 선발했다.

남자부는 첫날 1라운드에서 박강현(23·삼성생명), 둘째날 2라운드에서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이 1위에 오르며 4장의 티켓이 확정된 상황, 이날 마지막 남은 티켓 한 장을 안재현이 따냈다. 이에 따라 남자부는 이상수, 장우진, 박강현, 정영식, 안재현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

'투혼과 성실의 아이콘' 정영식은 명실상부 한국 남자탁구 간판스타다. 탁구명가 중원고 재학중이던 2007년부터 12년간 한해도 빼놓지 않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9년 이후 10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탁구계에서 가장 오래, 가장 잘 하는 선수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로테르담세계선수권 남자복식, 2017년 뒤셀도르프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 동메달을 이끌었다. 열아홉살에 첫 세계선수권에 도전했던 정영식은 스무살에 첫 세계선수권에 도전하게 된 안재현을 향해 "나보다 훨씬 좋은 재능을 가졌다. 나도 첫 세계선수권 때는 긴장감보다 설렘이 컸던 것같다. 부담없이 즐기면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다. 세계선수권 목표도 또렷했다. "복식에서는 메달을 따봤지만 단식 메달이 없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단식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왼손에이스 박강현은 최고 권위의 대회 남녀탁구종합선수권 2015년 우승자다. 실업 1년차에 대형사고를 치며 스타덤에 오른 후 국가대표 상비1군에는 꾸준히 선발됐지만 세계선수권 출전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오스트리아리그를 뛰며 쌓은 국제 경험이 1라운드 1위로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는 데 도움이 됐다. 박강현은 "이번 선발전은 정말 절실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종합선수권 우승 후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국제무대에서 또렷한 성과가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꾸준히 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하고 준비해왔다"면서 "세계선수권 개인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스무살 당찬 막내 안재현은 "매번 선발전에서 4위 5위로 아쉽게 티켓을 놓쳤는데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첫 출전이라 당장 메달권은 쉽지 않겠지만 경험을 쌓고 더 잘할 수 있는 기회, 발판으로 삼겠다"며 기대를 표했다.

김택수-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남녀 탁구대표팀은 4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공식 훈련에 돌입한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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