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기초종목 숨은 조력자 강영중 회장 '도쿄올림픽 영광을 향해'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9-01-31 15:50


강영중 세계청소년문화재단 이사장(가운데)이 체조 유망주 여서정, 수영 유망주 이호준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뒤 포즈를 취했다.



"체조는 비인기 종목이라 후원받기 쉽지 않은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세계청소년문화재단에 꼭 감사인사를 하고 싶어요."

'체조요정' 여서정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도마)에서 역사적인 금메달을 획득한 뒤 전한 우승 소감이다.

여서정이 같하게 고마움을 표시한 '세계청소년문화재단'은 어떤 곳일까. 교육기업 대교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기관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 대한체육회 회장을 지낸 강영중 그룹 회장이 2007년 설립한 곳으로 육상, 수영, 체조 등 소외받는 기초 종목의 유망주를 발굴해 후원한다.

이 재단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맞아 인재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사실 그동안 한국 스포츠는 일부 효자종목에 주력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 결과 기초종목을 비롯한 전 종목에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한 일본에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2위를 내주기도 했다.

기초 종목의 제대로 된 육성 없이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장기적인 발전은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게 청소년문화재단의 유망주 발굴 사업 취지였다.

지난 2016년 '꿈나무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기초 종목 유망주들이 어려운 환경이나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열악한 한국 스포츠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강영중 세계청소년문화재단 이사장은 꿈나무 사업을 통해 기초 종목 선수들이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토록 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여서정인 것이다. 지난 2016년 '꿈나무' 대상자로 선정돼 지속적인 후원을 받아오면서 뜻깊은 결실을 보여줬다.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32년 만에 금메달을 안겨 준 여서정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여자 도마 부문 5위에 올라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마지막 국제대회였던 미하일 보로닌컵 여자 도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여줬다.

현재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이에 청소년문화재단은 여서정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방면 지원책을 마련했다. 장학금 후원은 물론 함께 대교 Speaking의 전화영어 학습 및 눈높이창의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제2의 박태환'으로 평가받는 이호준(수영)과 육상 단거리 유망주 최희진도 이 재단의 소중한 유망주들이다.

청소년문화재단은 "국민적 관심도는 낮지만 기초 종목 육성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다"면서 "완성된 '스타'가 아닌 잠재력 무한한 '루키'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에 앞장서 예체능 꿈나무들이 마음껏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공익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