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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의혹에 휘말린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요넥스)가 해명에 나섰다.
또 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병무청에 이 같은 내용을 상세히 자진신고 했다고 밝혔다.
최근 장현수(축구)와 안바울(유도)의 봉사활동 문서 조작, 실적 부풀리기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병무청이 합동 전담팀을 구성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용대도 장현수 안바울과 비슷한 사례로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로 병역특례 해택을 받았다.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매년 수십 여개 국제대회 일정이 있어 대표팀에서 물러난 2016년 하반기에 34개월간의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됐다.
이용대는 입장문에서 "봉사활동 과정 등록 후 행정처리 과정에서 이동시간 계산 착오, 활동시간 계산 착오, 훈련장소 착오, 사진자료 부족 등이 몇 차례 있었다"면서 "성실히 봉사활동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모를 계산착오를 염려해 의무적인 544시간에 추가로 25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9시간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미흡했던 부분을 소상하게 알려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착오였다"고 설명했다.
먼저 봉사활동 시간 부풀리기 의혹의 경우 "출발지와 도착지의 주소를 제가 등록하면 거리에 따른 이동 시간의 합산 및 작성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직원이 처리했다. 이 부분에서 행정적 착오로 시간이 잘못 더해진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배드민턴부와 대학교 배드민턴부의 훈련 장소가 근거리에 위치해서 오전에 고등학생 선수를 대상으로, 오후에는 대학생 선수들에게 봉사 활동을 했는데 시간 계산 과정에서 오전, 오후가 동시에 중복 처리된 내용이 있었다는 것.
또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시민나눔 행사에 참여한 적 있는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봉사활동으로 인정했지만 특기와 무관한 봉사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어 자진신고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용대는 "수없이 반복해 그동안 메모한 봉사활동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며 착오가 있었던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과정상 착오가 있었지만 일부러 병역특례를 기피하기 위해 조작 등의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용대의 주장이다.
이용대는 "착오가 발생한 부분도 더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제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국민들께서 환호를 보내주셨고 큰 혜택을 주신 만큼 성실하게 봉사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같은 착오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며 스스로 크게 자책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미흡했던 부분은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봉사하겠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능기부 활동과 사회적인 나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