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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FC]고향에서 뛰게된 심건오 "정말 사랑합니다. 아버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31 11:50


로드FC 출전을 위해 맹훈련 중인 심건오. 사진제공=로드FC

'괴물 레슬러' 심건오(29·김대환MMA)가 돌아온다. 오는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XIAOMI ROAD FC 050을 통해서다. 상대는 '싱어송파이터' 허재혁(33·IB짐)이다. 둘은 각각 오디션 프로그램인 '주먹이 운다'와 '겁 없는 녀석들' 출신으로, 프로그램을 대표해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레슬링을 이번 시합에서 한 번 펼쳐보겠단 포부를 전했던 심건오는 어떤 각오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을까. 직접 각오를 밝혔다.

안녕하세요 로드 FC 파이터 심건오입니다. 어느덧 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처음 격투기를 시작했던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어릴 때 몸이 약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한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컸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티비에서 마이크 타이슨을 보고 '우와 정말 강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 마이크 타이슨은 사건, 사고와 함께 사라지고 제 기억에서 잊힐 때쯤 K-1이란 단체를 접하게 됩니다.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네요. 피터 아츠의 강함에 이끌려 격투기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이 되던 해 지금의 로드 FC 김대환 대표님과 아주 우연한 일로 가까워집니다. 그때부터였죠, (김)대환이 형에게 뚱뚱한 혹이 달리게 된 것은···. 그렇게 대환이 형을 알게 되면서 더 격투기를 좋아하게 됐고, 그러다 '주먹이 운다'에도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그걸 계기로 분에 넘치게 욕도 먹고, 응원도 받게 됐네요. 둘 다 저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헤비급이 없어서 운동하기 힘들지 않냐고 물어봐 주시고, 응원도 해주십니다. 하지만 전 운이 좋게도 대환이 형과 김형수 선수 그리고 김 훈 관장님과 김현우 관장님과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이쪽 세계에 정통하신 분들이라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잘 배우고 있습니다.

제 고향인 대전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종합격투기 대회가 열린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저에게 이번 대회에서 시합을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로드 FC 임직원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시합은 저에게 있어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시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고향에서 시합을 하는 만큼 절대 질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꼭 이겨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아버지께서 큰 수술을 하셨습니다. 아버지에게 저는 늘 걱정거리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서 아버지에게 당신 아들을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의 마지막으로, 정말 사랑합니다 아버지.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XIAOMI ROAD FC 050 /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 VS 이정영

무제한급 최무배 VS 후지타 카즈유키

라이트급 홍영기 VS 나카무라 코지

밴텀급 한이문 VS 유재남

-50kg 계약체중 심유리 VS 임소희

무제한급 심건오 VS 허재혁



◇XIAOMI ROAD FC YOUNG GUNS 40 /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

미들급 박정교 VS 임동환

플라이급 김태균 VS 이토 유키

페더급 김용근 VS 박찬수

밴텀급 황창환 VS 김성재

플라이급 고기원 VS 김영한

플라이급 김우재 VS 정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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