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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대한민국 휠체어농구대표팀이 조2위로 4강에 올랐다. 12일 난적 이란과 결승행을 다툰다.
전날 일본에 38-19로 앞서다 막판 잇단 실책으로 역전패한 한국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3쿼터 중반 이윤주가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52-24까지 달아났다. 양동길, 임동주의 활약속에 63-31, 32점차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 김동현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83대46, 대승으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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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사현 감독은 "이란이 높이는 우위에 있지만 수비가 잘되면 일본보다 섬세하지는 않다. 단점을 잘 공략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이란전에 자신감을 표했다. "인천에서도 이겨본 경험이 있다. 그때보다 우리 선수들의 구성도 컨디션도 더 좋다.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면서 필승의 뜻을 분명히 했다. "어제 일본전은 분위기가 좋았는데, 내 실수다. 우리 선수들은 모두 잘했다. 이란전에서는 실수없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일본, 이란 모두 전력은 대동소이하다. 당일 분위기와 주요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이란을 넘고, 좋은 그림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홀로 24득점을 터뜨리며 분전한 에이스이자 캡틴 김동현은 "이란은 강하지만, 우리가 더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란은 피지컬이 좋은 3명의 선수를 수비적으로 잘 막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공격적으로도 우리의 피지컬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스피드를 활용해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어제 일본전 패배가 우리에게는 좋은 교훈이 됐다.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가져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이란전에서는 처음부터 분위기를 잡고 가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2연패"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