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여자 장애인수영 간판' 강정은(19·대구시장애인체육회)이 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안게임 여자배영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체국에 다니는 아버지와 지적장애 3급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강정은은 네 살 무렵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강정은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고모의 손에 이끌려 수영을 시작했다. 우연히 만난 수영은 그녀에게 운명이었다. 타고난 체격과 유연성에 주6회 수영, 주 5회 웨이트트레이닝의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며 중학교 입학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2014년 4월 브라질장애인수영대회에서 배영 100m 아시아신기록을 세웠고, 15세에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성장을 이어갔다.
생애 두번째 아시안게임에서 강정은은 동갑내기 일본 에이스 후쿠이에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서 또다시 마주칠 상대다.
괴력소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대회 강정은은 자유형 200m, 배영 100m, 평영 100m, 접영 100m, 200m 개인혼영 등 5종목에 출전하며 만능 수영 천재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