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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이 맥그리거의 목을 졸랐다.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07 14:05


토니 퍼거슨(왼쪽)과 앤서니 페티스가 격렬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 = News1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가 돌아온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를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맥그리거에게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거뒀다. MMA 27승 무패, UFC 11연승을 달렸다.

UFC 205에서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라 페더급과 함께 2체급 동시 챔피언의 새기록을 세운 맥그리거는 이후 UFC 경기를 하지 않았고, 복싱으로 외도를 하기도 했다. 결국 페더급과 라이트급 모두 타이틀을 잃었다. 그리고 누르마고메도프가 라이트급의 최강자가 됐다. MMA에서 26승 무패, UFC에 온 이후 10승 무패를 달렸다. 지난 4월 UFC 223에서 알 아이아퀸타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이 됐다.

1년 11개월만에 옥타곤 복귀를 선언한 맥그리거의 파트너는 당연히 챔피언인 누르마고메도프였다. 둘은 계속 설전을 펼치며 기싸움을 했고, 전날 계체행사에서도 몸싸움을 했었다.

최고의 타격가인 맥그리거와 최고의 그래플러인 누르마고메도프의 대결은 모든 격투기 팬들이 관심을 가졌던 경기였다.

1라운드 초반 누르마고메도프가 낮게 파고들어 맥그리거의 다리를 붙잡고 끈질긴 사투 끝에 테이크다운을 빼앗았다. 하지만 확실하게 맥그리거를 제압하지 못한채 1라운드를 끝냈다. 2라운드에 누르마고메도프가 타격으로 맥그리거에 큰 충격을 줬다. 누르마고메도프의 태클에만 신경을 쓰던 맥그리거의 얼굴에 누르마고메도프의 오른손 펀치가 작렬했고, 맥그리거가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곧바로 누르마고메도프가 계속 압박했고, 맥그리거를 들어서 그라운드로 눕힌 뒤 파운딩을 퍼부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이어 다시 그라운드로 누워 기무라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공격으로 맥그리거를 공격했다. 맥그리거는 누르마고메도프의 공격 사이에 간신히 일어나며 2라운드를 버텨냈다.

맥그리거는 웃으면서 3라운드를 시작했고, 언제 얻어맞았냐는 듯 공격을 주도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누르마고메도프도 펀치를 날리면서 맥그리거에 타격을 줬다. 중반 이후 둘 다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 3라운드 막판 누르마고메도프가 케이지로 맥그리거를 몰아넣었지만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는 못했다.

4라운드에도 초반엔 둘 다 타격싸움을 하는 듯했지만 누르마고메도프는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섰다. 태클을 하더니 결국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상위포지션을 잡았다. 맥그리거가 빠져나오려고 노력했지만 쉽게 놔줄리없었다. 결국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4라운드 1분59초를 남기고 맥그리거의 탭을 이끌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라이트급 2위 토니 퍼거슨(미국)은 수술 이후 복귀전서 8위 앤서니 페티스(미국)를 2라운드 부상 정지로 인한 TKO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에서 퍼거슨이 좀 더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2라운드 초반도 퍼거슨이 공격을하면서 유리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페티스의 오른손 한방에 퍼거슨이 큰 충격을 받으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하지만 페티스가 쓰러진 퍼거슨을 끝내지 못하면서 퍼거슨이 회복했고, 중반 이후엔 다시 퍼거슨이 공격을 퍼부었다. 2라운드 종료 직전엔 페티스를 그로기로 몰아넣기도 했다. 둘 다 피를 흘리고 있어 2라운드 후 의사들이 링 위로 올라왔고, 페티스에게 부상이 발견돼 더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퍼거슨에게 승리가 주어졌다.

라이트헤비급 랭킹 12위 도미닉 레이예스(미국)은 랭킹 7위 오빈스 생 프루(아이티)를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3라운드 내내 레이예스가 펀치와 킥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했고, 생 프루는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패했다.

헤비급 경기에선 랭킹 2위 데릭 루이스(미국)가 패색이 짙던 3라운드 11초를 남기고 회심의 펀치로 랭킹 5위 알렉산더 볼코프(러시아)를 KO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볼코프에 루이스는 3라운드 막판 마지막 공격을 했고, 볼코프는 공격들을 피하면서 판정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종료 18초를 남기고 날린 루이스의 라이트 펀치가 볼코프의 턱에 작렬하며 볼코프가 쓰러졌고, 루이스가 곧바로 파운딩을 퍼부어 종료 11초를 남기고 심판의 정지 신호를 이끌어냈다.

여성 스트로크급에선 랭킹 8위 미쉘 위터슨(미국)이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9위 펠리스 헤릭(미국)을 눌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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