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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복귀 이용대-김기정, 일본 강호와 미리보는 결승전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8-09-26 20:08





명불허전이다. 은퇴했지만 기량은 여전했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요넥스)와 김기정(28·삼성전기)이 2년 만에 복귀한 코리아오픈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용대-김기정은 26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남자복식 32강전서 세계랭킹 16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를 2대0(22-20, 21-16)으로 완파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만 해도 대표팀에서 남자복식 1, 2인자를 다투던 선의의 경쟁자였다.

이용대는 리우올림픽 직후 열린 2016년 말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김기정도 2017년 초 새로운 대표팀이 꾸려지기 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국가대표 은퇴 전 이용대는 유연성(수원시청)과, 김기정은 김사랑(밀양시청)과 단짝이었다. 은퇴 후 개인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새롭게 복식조를 준비했다.


한국 배드민턴 남녀 단식의 간판 손완호(왼쪽)과 성지현.



2년 만의 복귀전이라 긴장했고, 몸이 덜 풀렸던지 1세트에서는 20-20 듀스를 허용하다가 힘겹게 승리하는 등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16-16까지 박빙을 승부를 펼친 끝에 연속 득점과 함께 20-16으로 달아나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복귀전 첫승을 따냈다. 이용대-김기정은 27일 오후 4시10분 이번 대회 1번시드를 받은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일본·세계랭킹 4위)를 상대로 미리보는 결승전을 갖는다.

이와 함께 대회 2일째인 이날 한국은 무더기로 16강행에 성공했다.

먼저 단식의 양대 기대주 손완호와 성지현(이상 인천국제공항)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손완호는 리측유(홍콩)를 2대0으로 꺾었고, 성지현은 아야 오호리(일본)를 2대1로 따돌리며 16강에 합류했다.

또다른 남자단식 허광희(삼성전기)와 여자단식 김가은(삼성전기)은 나란히 집안대결에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복식에서는 혼합복식의 김영혁(경희대)-성아영(MG새마을금고), 김휘태(백석대)-김혜정(MG새마을금고), 김원호(삼성전기)-백하나(청송여고),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가 32강을 통과했다.

여자복식 베테랑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을 비롯해 이예나(한국체대)-성아영(MG새마을금고)도 16강에 합류했고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가 선배 이용대-김기정의 뒤를 따랐다.

반면 여자복식의 메달권 후보였던 이소희(인천국제공항)-신승찬(삼성전기)은 경기중 이소희가 허벅지 부상을 하는 바람에 기권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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