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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카누연맹이 다시 한 번 단일팀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김용빈 대한카누연맹 회장은 "카누 용선이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단일팀이 평화를 위해 함께 했었다. 그 시작을 보고 연맹은 단일팀을 추진했다. 또한, 국제카누연맹(ICF)과 아시아카누연맹(ACC) 등에서 단일팀에 대한 적극 지지를 받았다"면서 "6월 30일까지 남측 엔트리를 먼저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북한이 명단을 채울 것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도 엔트리에 대해 예외 사항을 인정해줬다"고 밝혔다.
이미 선수 구성을 마친 남측과 달리 북측의 진행 상황은 알 수 없는 상황. 다만, 김 회장은 "북측 엔트리 확정은 7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중순부터는 같이 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북체육회담에서 단일팀 구성에 대해 '일부 종목'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카누로 알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종목이 카누라는 부분을 북측에 전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통해 북측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토마스 코니에츠코 ICF 부회장, 나리타 쇼켄 ACC 회장도 남북 단일팀을 적극 지지했다. 코니에츠코 부회장은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돼서 감사하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스포츠가 사회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례였다.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이 참가하고, 미국에서 다시 함께 만난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리타 회장은 "용선은 최대 12인승의 배다. 거기에 큰 꿈을 싣게 돼서 영광이고, 꿈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돼서 큰 기쁨이다. 단일팀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용선은 드럼을 치면서 분위기가 올라가는 대회다.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분위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같이 힘을 합쳐서 하는 대회인 만큼 더 좋은 의미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도 부푼 꿈을 안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남자부 신성우(충북도청)는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는데, 단일팀이라는 영광스러운 기회에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 선수단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겠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자부 이예린(한국체대) 역시 "단일팀으로 출전하게 돼서 영광이다. 역사적인 순간에 주인공이 됐다는 게 기쁘다.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