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남북체육회담]전충렬 수석대표"남북체육은 원래 하나...체육이 평화의 길잡이 되겠다" [일문일답]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6-18 07:53





"남북 체육은 원래 하나였다. 우리 체육이 평화의 길잡이가 되겠다."

4·27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이 1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남측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김석규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한다.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이날 오전 7시28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전충렬 수석대표를 비롯해 이해돈 문체부 과장,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김석규 통일부 과장, 송혜진 통일부 과장이 포토라인에 섰다. 전 수석대표는 첫 남북체육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남북체육회담 주제를 묻는 질문에 "오늘 주제는 당장 8월에 있을 아시안게임 공동진출에 대한 논의와 그외 종목별로 남북이 상호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농구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사항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수석대표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한 체육의 자부심을 이야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가 보았듯이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트는 데 체육이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남북 교류 협력에 있어서 우리 체육 분야가 길잡이가 되겠다는 자세로 4·27종전선언, 고위급 회담의 정신와 요지를 최대한 충실히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공동입장 등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원래 남북체육은 하나였다. 이제 다시 손잡고 각종 국제경기대회에 공동진출해서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 중요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개별 경기대회에서 하나된 열정, 그 수준을 넘어서 평소애 수시 체육교류, 공동훈련을 통해 우리 체육의 동질성과 동등성을 조속히 회복하고 정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종 단일팀 구성에 있어서도 보다 훨씬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회담뿐 아니라 체육교류 협력에 있어 이런 취지에 입각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보다 긴 호흡으로 충실하게 일해나가도록 하겠다."

남과 북은 이날 회담에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 ·폐회식 공동 입장 및 단일팀 구성, 일정 등을 구제적으로 논의한다. 또 15년 만에 추진되는 남북통일농구경기 개최 시기와 장소 문제도 논의된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 판문점 선언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평화와 화합의 분위기를 이어갈 체육교류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판문점선언 1조 4항에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중략)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라고 명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경평축구를 제안하자 '농구 마니아' 김정은 위원장은 "축구보다 농구부터 하자"며 '통일농구'를 제안한 바 있다.
삼청동=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전충렬 남북체육회담 남측 수석대표 일문일답]

-오늘 어떤 내용을 논의하나.

오늘 주제는 당장 8월에 있을 아시안게임 공동진출에 대한 논의와 그외에 종목별로 남북이 상호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다.

-통일농구도 논의되나.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사항을 조율할 것이다.

-7월에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시기는 논의해봐야 한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아직 엔트리가 확정 안됐는데 단일팀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런 부분도 논의해야 한다. 구체적인 것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4·27 판문점선언 후 첫 체육회담에 임하는 소감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가 보았듯이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트는 데 체육이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남북 교류 협력에 있어서 우리 체육 분야가 길잡이가 되겠다는 자세로 4·27종전선언, 고위급 회담의 정신와 요지를 최대한 충실히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원래 남북체육은 하나였다. 이제 다시 손잡고 각종 국제경기대회에 공동진출해서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 중요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개별 경기대회에서 하나된 열정, 그 수준을 넘어서 평소애 수시 체육교류, 공동훈련을 통해 우리 체육의 동질성과 동등성을 조속히 회복하고 정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종 단일팀 구성에 있어서도 보다 훨씬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회담뿐 아니라 체육교류 협력에 있어 이런 취지에 입각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보다 긴 호흡으로 충실하게 일해나가도록 하겠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