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평창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직후인 지난 4월 8일 체육인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은 "이명호 회장의 아이디어에 따라 기존의 권익보호센터를 확대한 개념이다. 체육회의 역할은 선수만 양성하고 국가대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선수들을 끝까지 '케어'해야 한다. 더 단단하고 세심하게 나아가려고 한다"고 체육인지원센터 설립의 취지를 설명했다.
"선수생활이 끝나고 할 일이 없다. 학교교육을 충분히 받은 것도 아니고, 생계도 막막하다. 실업팀도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고 현실을 짚었다. "장애인 은퇴선수의 개념을 정립하는 것이 먼저다. 장애인선수들과 생활체육 선수들, 나아가 모든 선수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장애인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직업 영역을 창출하고, 지도자, 국제심판, 각 연맹에서 일할 행정가 등 진로 상담 및 교육을 병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전국에 작은 체육관, 체력인증센터를 확산시키게 되면 이 일자리에 맞는 장애인 선수들을 교육시켜 취업하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했다. "은퇴선수 지원의 출발점은 교육이다. 선수출신 해설가를 위한 실무 교육도 시키려 한다. 문서작성법, 엑셀, 워드 등 컴퓨터 프로그램, 어학 교육을 통해 실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외부 용역을 통해 체육인지원센터가 가야 할 방향성을 연구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자 한다. 유형별, 등급별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우리만의 차별화된 커리큘럼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사이버대학과 협업하면서 동영상 강의, 파견 강의 등도 추진하고 싶다. 파고다어학원과 MOU를 맺어 영어 등 어학 교육도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
전 총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천훈련원에 입촌했을 때 훈련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을 병행하는 시스템도 논의중"이라면서 "대상자를 파악하고, 사업과 예산을 구체화한 후 향후 체육인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