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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민(28·금산인삼첼로)이 투르 드 코리아에서 이틀 연속 종합 1위에 성공했다.
권순영(KSPO)은 산악왕을 차지하며 '레드 폴카 닷(빨간 물방울) 저지'를 받았고, 주믿음(서울시청)은 23세 미만 최고 라이더에게 수여되는 '화이트 저지'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이틀째인 이날 2구간 레이스는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경북 영주 시민운동장까지 202.6km의 구간에서 펼쳐졌다. 최형민은 3위 안에 들지 못해 타임 보너스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펠로톤(메인 그룹)과 함께 골인하면서 2구간 현재 9시간17분38초의 기록으로 종합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와 3위 역시 전날과 똑같이 벤자민 페리(이스라엘 사이클링 아카데미)와 세르게이 베트코프(비노 아스타나)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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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민은 이날 6월 1일 킹 스테이지로 평가받는 3구간(영주~정선)을 남겨두고 있었기에 크게 무리하지 않는 전략을 폈다.
팀 동료들과 함께 레이스 중반까지 펠로톤에 머물렀고, 체력이 떨어진 팀 동료들이 모두 하위 그룹으로 떨어져 나간 뒤에도 끝까지 펠로톤을 지키며 다른 선수들과 함께 골인했다.
투르 드 코리아에서는 구간 1위로 골인한 선수에게 타임 보너스 10초를 준다. 2위와 3위 선수는 각각 6초와 4초를 받는다. 나머지 펠로톤에 섞여 골인한 선수들은 타임 보너스 없이 선두와 같은 시간에 골인한 것으로 처리한다. 이같은 방식에 따라 최형민은 2구간 선두 기록을 공유하면서 전날 1위에 이어 종합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최형민은 이번 대회 승부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3구간을 잘 지켜내면 마지막까지 옐로 저지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민경호(22·서울시청)에 이어 한국 선수 2연패에 도전하는 것이다.
한편 권순영은 첫 번째 산악구간인 업돈재를 2위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산악구간 제수리재를 가장 먼저 오르며 산악왕을 차지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군산~천안~영주~정선~충주~서울 803.8km를 달려 우승자를 가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