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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탁구의 미래' 조승민(20·삼성생명·세계랭킹 53위)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홍콩오픈 남자단식에서 준우승했다.
그러나 8강에서 '한국 톱랭커' 이상수, 4강에서 임종훈을 잇달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요시무라 카즈히로의 기세는 무시무시했다. 조승민은 1세트를 5-11로 먼저 내줬지만 2세트를 11-5로 뺏어오며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경기 중반 이후 흔들렸다. 아쉽게 3-4-5세트를 내리 내주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조승민은 탁구신동, 탁구천재의 계보를 잇는 대한민국 남자탁구의 기대주다. 2015년 열일곱 살에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다.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무대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무기로 중국에 밀리지 않는 기술력을 보여줬다. 2016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전종목 결승진출해 남자복식-혼합복식 2관왕에 올랐고 단식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단체전 준결승에선 중국의 유헤이, 쉬하이동을 돌려세우며 3대1로 승리했다. 태국아시아주니어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도 양슈오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