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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세계랭킹 8위)이 강호 러시아(3위)를 극적으로 제압했다. 이미 플레이오프(4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8승3패로 중간 순위에서 3위를 굳혔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1엔드 후공을 했다. 그리고 1엔드 블랭크 엔드(두 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하는 것)를 만들었다. 2엔드 후공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2엔드, 한국은 러시아에 스틸(후공 팀이 점수를 내주는 것)을 당하며 1점을 먼저 내줬다. 0-1로 끌려간 한국은 3엔드에서 1실점하며 초반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4엔드 1득점, 1-2로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은 선공한 5엔드 3실점하면서 1-5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7엔드 2점을 획득, 3-7로 4점차로 다시 추격했다. 한국은 8엔드와 9엔드 1점씩을 더 따라붙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0엔드 다시 2점을 획득, 7-7 동점으로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한국은 연장 11엔드에서 2득점, 8대7로 경기를 끝냈다. 6점차 열세를 뒤집는 드라마를 썼다.
한국은 같은 날 스코틀랜드와 예선 마지막 1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그 경기를 해봐야 한국의 4강 PO 상대가 결정난다. 4강에서 1위는 4위, 2위는 3위와 맞대결한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캐나다를 비롯, 평창동계올림픽 우승팀 스웨덴, 준우승 한국, 등 전세계 13팀이 출전했다. 예선 풀리그를 거쳐 상위 성적 4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 우승팀을 결정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