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 테니스 간판 스타 정 현(세계랭킹 23위)이 스위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를 넘지 못했다.
정 현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5-6으로 뒤진 6번째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5-7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페더러의 백핸드 스트로크가 가장 중요한 세트에서 정 현을 괴롭혔다. 산전주전을 다 겪은 베테랑 페더러는 세계랭킹 1위 답게 추격해온 정 현에게 듀스를 허용하지 않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페더러 첫 서브 게임 승부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40-40 듀스 이후 게임을 가져오기 위한 공방이 길어졌다. 하지만 페더러가 게임을 지켜냈다. 정 현은 0-1로 뒤진 2세트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페더러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 정 현의 좌우 구석으로 많이 움직이게 했다. 그러면서 정 현의 실수를 유발하도록 만들었다. 페더러는 3-0으로 달아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