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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전인미답의 아시아 3연속 정상 도전 스타트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3-09 16:39



안양 한라가 전인미답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3연속 우승을 목표로 한 플레이오프 대장정에 나선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는 10일 오후 5시 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4강(5전 3선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격돌한다.

2018년 들어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경기다. 2017~2018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평창올림픽 개최 때문에 정규리그가 팀 당 28경기로 축소 운영됐고,지난해 12월 24일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안양 한라는 3개월 만에 열리는 홈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로 팬들의 기다림과 성원에 보답한다는 각오다.

안양 한라는 지난 두 시즌과 마찬가지로,프리 블레이즈를 챔피언 등극으로 가는 길목의 첫 번째 제물로 삼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라는 2015~2016시즌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3연승(6-1, 5-1, 4-0)으로 도호쿠를 KO시켰고,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안방에서 열린 3연전 시리즈를 싹쓸이(2-0, 6-2, 4-1)하며 손쉽게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안양 한라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도호쿠와 4번 만나 1승3패로 열세를 보이며 진 빚을 또 한번의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 스윕으로 돌려주겠다며 투지를 다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후, 숨돌릴 틈도 없이 소속 팀 훈련에 합류해 체력적인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역사상 누구도 달성한 적이 없는 3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만든다는 도전의식이 지친 선수들의 육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플레이오프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안양 한라는 2016년 3월 29일 안양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3차전에서 사할린(러시아)에 0대4로 진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8연승을 기록 중이다.

역시 기대는 평창 올림픽에서 감동적인 경기를 펼쳤던 '태극 전사'들의 활약에 쏠린다. 역사적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본선 1호골을 터트린 조민호, 올림픽 4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로 대표팀 최다 포인트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재기한 브락 라던스키 등이 도호쿠 골문을 정조준한다. 평창올림픽에서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끈 박우상은 도호쿠와의 정규리그 4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로 강점을 보였다.

프리 블레이즈에서 가장 주의할 선수는 다나카 고 -다나카 료 형제다. 스피드가 빼어난 베테랑 공격수 다나카 고는 정규리그 28경기에서 10골 1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내 최다 포인트를 기록했고,한라를 상대로 1골 2어시스트를 올렸다.다나카 고의 친동생인 다나카 료는 올 시즌 기록한 15포인트(7골 8어시스트)가운데 3포인트(2골 1어시스트)를 한라전에서 기록하며 강점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76일 만에 홈 경기를 치르는 안양 한라는 도호쿠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연전에서 평창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평창올림픽에서 수고한 자원봉사자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올림픽 AD를 매표소에 제시할 경우, 자유석 1매 티켓을 증정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수문장으로 평창올림픽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친 신소정과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멋진 골을 터트린 한수진은 10일 퍽 드롭(야구에서 시구에 해당하는 이벤트)에 나선다.

안양 한라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의 2017~2018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은 11일 오후 5시에 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리고, 3차전은 1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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