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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세계를 호령했던 정재성 삼성전기 감독(36)이 갑자기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정 감독은 선수시절 이용대와 함께 남자복식 천하를 이끌었다. 정재성-이용대는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7년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부동의 세계랭킹 1위를 오랜기간 지켰다.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이용대와 함께 동메달을 땄고 2012년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우승, 2012년 전영오픈 금메달 등 한국 배드민턴사에 숱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런던올림픽 메달은 2004년 베이징올림픽의 1회전 탈락 아픔을 딛고 거둔 결실이라 값진 도전의 모범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정 감독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23년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소속팀 삼성전기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으며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작년 말 삼성전기 감독으로 승격했다. 협회는 "배드민턴의 소중한 인재를 잃어 비통하기 짝이 없다"면서 "유가족, 삼성전기 측과 상의해 장례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