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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승은 다 잊었다. 3~4차 시기는 1~2차 시기보다 더 잘 타겠다."
남자 봅슬레이 4인승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한국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쾌조의 출발이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봅슬레이 4인승은 24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2차 시기에서 49초19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1, 2차 시기 합계 1분37초84를 기록한 봅슬레이 4인승은 29개 팀 중 2위에 올랐다. 1위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와의 격차는 0.29초다.
최종 순위는 1~4차 시기 기록을 합산해 결정된다.
3차 시기 출발 순서는 1~2차 시기 성적순이다. 4차 시기는 3차 시기에서 상위 톱 20에 포함된 팀들의 성적 역순으로 이뤄진다.
한국은 대회 폐막일인 오는 25일 펼쳐질 3, 4차 시기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은 2010년 밴쿠버 대회가 첫 출전이었다. 당시 '한국의 썰매 개척자' 강광배를 비롯해 이진희 김동현 김정수가 호흡을 맞춰 19위를 기록한 바 있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선 원윤종-전정린-석영진-서영욱 조가 2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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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원윤종은 1차 시기 9번 코스에서 좌우로 충돌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2차 시기에서 무결점 주행으로 중간순위 2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에 대해 원윤종은 "항상 똑같다. 스타트와 주행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스타트도 팀원들이 아주 잘해주고 있다. 주행 면에서 최대한 내 역할에 집중하고 실수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타트 때 푸시를 담당하는 전정린은 "연습을 많이 했으니 하던대로 실수 없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3, 4차 시기 어떤 점에 중점을 둘 것인가.
(원윤종) 항상 똑같다. 스타트와 주행이다. 스타트도 팀원들이 아주 잘해주고 있다. 주행 면에서 최대한 내 역할에 집중하고 실수 없도록 하겠다.
-두 차례 주행 소감은.
(전정린) 연습을 많이 했으니 하던대로 실수 없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2인승은 생각은 전혀 안나나.
(서영우) 2인승은 다 잊었다. 다른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지만 1, 2차 시기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스스로 좋은 런할 수 있도록 하겠다.
-24시간이 남았다.
(원윤종) 푹 쉬고 미비했던 점을 코치님들, 감독님들과 상의해서 보완할 것이다.
-2인승의 아쉬움을 어떻게 풀었나.
(서영우) 2인승 끝나는 날 같이 얘기하면서 '아쉽지만 끝난 경기이고 되돌릴 수 없으니 남은 경기 집중하고 파이팅하자'는 의미로 많이 애기하고 격려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