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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은 없었다.
4인승은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하기 힘든 종목으로 평가받았다.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것이 없었다. 2015~2016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2인승에 비해 15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올 시즌 성적도 저조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1, 2차 월드컵에서 각각 11위와 10위에 그쳤다. 메달 가능성은 전무해 보였다.
하지만 이 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40)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지난달까지 훈련한 결과 스타트만 줄이면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2월 초만 해도 이 감독의 말을 의심하는 이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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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은 "다른 팀들이 러너(썰매 날)를 얼마나 거칠게 또는 부드럽게 한 채 연습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며 "그래도 우리 기록 정도면 괜찮은 편"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내가 원하는 최적화 한 라인대로 탔다. 이렇게 주행감이 좋으면 기록도 잘 나올 수 있다"며 웃었다.
서영우는 "많은 사람이 2인승에 비해 4인승이 약하다며 메달권에 들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동안 4인승에서 좋은 모습이 안 나와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악물고 많이 노력했다. 우리(4인승 멤버)도 욕심이 있으니 후회 없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24일 1, 2차 시기로 막을 올리는 봅슬레이 4인승 경기는 25일 3, 4차 시기 합산 기록으로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과연 한국 남자 봅슬레이 팀이 대회 폐막일에 깜짝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