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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러시아)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동메달이 박탈됐다고 AFP통신이 22일(한국시각) 전했다.
OAR 측과 국제올림픽연맹(IOC)은 B샘플 분석 전까지 이름을 알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들이 크루셸니츠키를 지목했고, 그는 19일 강릉선수촌 퇴촌 및 AD카드를 반납한 채 출국했다. OAR 여자컬링팀의 스킵인 빅토리아 모이시바는 "코치에게 이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며 "크루셸니츠키와 아내인 아나스타샤를 위로하고 싶었으나, 지금 위로할 수 있는 말이 있을 것 같지 않아 그냥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뒀다"고 전했다. 러시아 여자팀 코치인 세르게이 벨라노브는 "멜도니움은 컬링에서 어떤 경기력 향상도 도울 수 없다"며 "이득도 없는데 바보가 아닌 크루셸니츠키가 도핑을 했을 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선수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믹스더블에서 크루셸니츠키를 꺾었던 베카 해밀턴(미국)은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스럽다"며 "컬링 또한 충분히 도핑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실바나 티린조니(스위스)는 "컬링에서도 근육이 필요해 우리도 매주 체육관에 가서 운동한다"며 "도핑이 도움될 것으로 보이지만 바보 같은 짓이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여자팀의 스킵인 메델라인 듀퐁은 "컬링에서 도핑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크루셸니츠키가) 도핑에서 뭘 얻으려고 했는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컬링 여자대표팀의 김경애 역시 "스위핑할 때 힘을 받으려고 했나? 왜 도핑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