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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30·대한항공)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밤 10시 17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펼쳐진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노르웨이와의 결승에서 3분 38초52의 기록으로 패했다. 3분37초32의 노르웨이에 1.20초 뒤졌다. 아쉽게 2위를 기록했지만 '맏형' 이승훈부터 '막내' 정재원까지 하나 된 혼신의 질주였다.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은 여전히 하나였다. 서로 이어폰을 끼워주고, 질문도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답하는 등 훈훈한 동료애를 뽐냈다. 아래는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위업을 이룬 남자 팀추월 대표팀과의 일문일답이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대단히 영광스럽다. 한종목이 남아있어서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형들이 시합 스타트라인 직전에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원래 하던 대로 하면된다고 해서 힘이 됐다. 레이스 중에도 관중분들 환호 덕분에 긴장이 덜어졌다.
-1위 한 노르웨이팀에게 배울 점.
[김민석]한국팀은 팀워크가 제일 잘 맞는다. 부족한 부분이라면 개인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여자팀추월 보면서 팀플레이 이야기 많이 나온다. 남자팀은 어떻게 준비했나.
그런 일이 있고 나서 팀 분위기가 안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우리팀은 경기만 생각하자, 하던 대로 하자, 저희 경기만 하자 생각했다. 팀워크를 다지고 그런 것은 없었다. 기존에 연습했던 대로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게 생각한다.
-첫바퀴 돌고 나서 빨리 뛰라는 코칭스태프의 지시가 있었다.
[이승훈]코치님이 손가락 위로 올리고 초를 보여주는 것은 보이는 초만큼 느리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저희가 빨랐다면 그 초수만큼 내려서 보여준다. 대부분 위로 올라가서 마지막에 스퍼트했어야 한다.
-노르웨이팀 평가한다면?
경기장에서도 노르웨이팀과 친하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한다. 노르웨이는 올림픽 치르면서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김민석 선수 첫올림픽 소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많은 경험과 수확을 얻어간다. 성장할 수 있는 경험치가 된다. 다음 베이징올림픽까지 열심히 하면서 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승훈, 정재원 선수 매스스타트 어떻게 준비할 건지.
오늘 마지막 후반부 기록 밀려서 2등 했는데 2등도 저희에게 대단히 값지다. 그 부분 때문에 매스스타트 지장 있지 않다. 더 자신감 갖고 이틀이라는 충분한 시간 갖고 회복에 집중하겠다. 매스스타트에도 최선 다하고 좋은 결과 만들어 내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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