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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은 '윤성빈 세상'이 될 겁니다."
이 감독과 조 감독의 철저한 계획 속에 한국 스켈레톤은 향후 10년간 세계 정상에 자리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완성형 선수가 두 명이나 있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 윤성빈과 '동갑내기' 김지수(성결대)다. 얼핏 '홈 이점 때문에 올림픽에서 반짝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다'. 윤성빈은 이미 전세계 16개 트랙에서 모두 1위 또는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입증도 했다.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개 대회에서 5차례 1위, 2차례 2위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90%의 기량을 갖추고 있는데다 홈 트랙 이점으로 95%까지 끌어올리며 금메달 경쟁자로 꼽히던 두쿠르스마저 범접할 수 없는 '언터처블'로 평창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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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이 이뤄지기 위해선 반드시 정부와 체육계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어느 종목이나 돈이 들겠지만 썰매 종목은 장비가 고가다 보니 돈이 더 든다. 여기에 외국인 코치 등 조력자들에 대한 인건비도 만만치 않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지원이 끊긴다면 '금메달 청부사'들은 중국의 러브콜을 이기지 못할 지도 모른다.
이것만 명심했으면 한다. 윤성빈의 금메달은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물이다.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걸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