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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이승훈(30·대한항공), '10대 에이스' 김민석(19·성남시청)과 정재원(17·동북고)의 원팀, 팀추월 도전이 시작된다.
팀추월은 이승훈이 소치올림픽에서 후배 주형준, 김철민과 함께 깜짝 은메달을 선물한 종목이다. 평창에서 2연속 메달을 목표 삼고 있다. '빙속 최강' 네덜란드는 소치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노린다. 준준결승이긴 하지만 기록순으로 준결승 진출을 가리기 때문에 결승전 못지 않게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5000m에서 5위, 1만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4위에 오른 이승훈의 컨디션이 좋다. 팀추월을 이끌 리더로서 체력적, 정신적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평창 깜짝 동메달리스트' 김민석 역시 상승세다.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달을 목에 걸며 가치를 입증했다. 첫올림픽에서 사건을 냈다. '당찬 막내' 정재원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정재원은 백전노장 이승훈과 함께 한체대 쇼트트랙 링크에서 동고동락하며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월드클래스 베테랑' 이승훈과 실력과 패기로 무장한 10대 김민석-정재원의 조합은 환상적이다. 이들은 올시즌 첫 출전한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차 헤렌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레이스 운영 능력이 뛰어난 에이스 이승훈이 후배들을 노련하게 이끄는 가운데 '한국 빙속의 희망' 김민석, 정재원이 선배의 뒤를 좇으며 뒤를 든든히 받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은 팀추월 경기 각오를 묻는 질문에 "내 역할은 상대팀 선수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팀을 끌어주는 것이다. 후배들이 잘 따라오면 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김민석은 1500m 동메달에 이어 팀추월에서 멀티메달에 도전한다.
첫 올림픽에 나서는 고등학생 막내 정재원의 몫이 중요하다. 강릉오벌 입성 후 '막내' 정재원은 "첫 올림픽이지만 4년 후 다시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 처음이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뛰겠다"는 강한 각오를 밝혔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