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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도박사들도 '황제' 대관식을 앞둔 윤성빈(24·강원도청)의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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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베팅사이트들은 윤성빈의 금메달 확률을 가장 높게 점쳤다.
영국의 베팅업체 코랄은 윤성빈의 베팅 확률을 1.02배로 책정했다. 베팅 확률이 낮을수록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가령 윤성빈에게 1파운드(약 1495원)를 베팅하면 1파운드밖에 받지 못한다.
코랄은 도미닉 파슨스(영국)에게는 29배, 두쿠르스의 친형 토마스 두쿠르스에게는 41배, 악셀 융크(독일)에게는 51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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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의 도박 사이트 타이탄벳에서도 비슷하게 전망했다.
윤성빈에게는 1.02배, 트레구보프에게는 13배, 파슨스에게는 17배를 책정했다. 윤성빈이 압도적으로 금메달을 따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5일 윤성빈은 1~2차 시기에 신기록만 세 차례 경신했다. 두 차례 트랙 레코드를 세웠고, 한 차례 스타트 레코드를 달성했다.
1차 시기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트랙 레코드(50초28)를 찍었다. 지난해 3월 테스트이벤트 당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세웠던 50초64를 가뿐히 넘어섰다.
2차 시기에선 기록을 더 단축했다. 50초07. 1차 시기에 자신이 세웠던 트랙 레코드를 한 시간도 안돼 갈아치웠다. 스타트가 잘 된 덕분이었다. 윤성빈은 4초59로 자신이 보유한 평창 트랙 스타트 레코드(4초61)를 0.02초나 줄였다.
결과적으로 1분40초35를 기록한 윤성빈은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와의 간극을 0.74초로 벌렸다. 0.01초의 촌각을 다투는 스켈레톤에서 1위와 2위의 차이가 0.7초대로 차이가 벌어졌다는 건 윤성빈이 '루지 황제' 펠리스 로흐(독일)처럼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은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의미다. '어금윤(어차피 금메달은 윤성빈)'이란 신조어도 생겨났다. 두쿠르스와는 0.88초차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