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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스켈레톤]전세계 도박사들, 윤성빈 압도적 '金' 의심하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15 22:22 | 최종수정 2018-02-16 01:01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가 15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윤성빈이 2차시기에서도 1위로 들어온 후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평창=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전세계 도박사들도 '황제' 대관식을 앞둔 윤성빈(24·강원도청)의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았다.

윤성빈은 16일 오전 9시 30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4차 시기에 출전한다.

3차 시기에선 첫 번째로 주행한다.


전세계 베팅사이트들은 윤성빈의 금메달 확률을 가장 높게 점쳤다.

영국의 베팅업체 코랄은 윤성빈의 베팅 확률을 1.02배로 책정했다. 베팅 확률이 낮을수록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가령 윤성빈에게 1파운드(약 1495원)를 베팅하면 1파운드밖에 받지 못한다.

더 주목할 점은 윤성빈과 나머지 선수들의 격차다. 코랄은 1~2차 시기 2위에 오른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와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로 꼽혔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게 17배의 배당률을 정했다. 이 정도의 배당률 차이라면 트레구보프와 두쿠르스가 윤성빈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면 기적이라는 얘기다.

코랄은 도미닉 파슨스(영국)에게는 29배, 두쿠르스의 친형 토마스 두쿠르스에게는 41배, 악셀 융크(독일)에게는 51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골닷컴의 도박 사이트 타이탄벳에서도 비슷하게 전망했다.


윤성빈에게는 1.02배, 트레구보프에게는 13배, 파슨스에게는 17배를 책정했다. 윤성빈이 압도적으로 금메달을 따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5일 윤성빈은 1~2차 시기에 신기록만 세 차례 경신했다. 두 차례 트랙 레코드를 세웠고, 한 차례 스타트 레코드를 달성했다.

1차 시기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트랙 레코드(50초28)를 찍었다. 지난해 3월 테스트이벤트 당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세웠던 50초64를 가뿐히 넘어섰다.

2차 시기에선 기록을 더 단축했다. 50초07. 1차 시기에 자신이 세웠던 트랙 레코드를 한 시간도 안돼 갈아치웠다. 스타트가 잘 된 덕분이었다. 윤성빈은 4초59로 자신이 보유한 평창 트랙 스타트 레코드(4초61)를 0.02초나 줄였다.

결과적으로 1분40초35를 기록한 윤성빈은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와의 간극을 0.74초로 벌렸다. 0.01초의 촌각을 다투는 스켈레톤에서 1위와 2위의 차이가 0.7초대로 차이가 벌어졌다는 건 윤성빈이 '루지 황제' 펠리스 로흐(독일)처럼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은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의미다. '어금윤(어차피 금메달은 윤성빈)'이란 신조어도 생겨났다. 두쿠르스와는 0.88초차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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