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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돌아왔습니다. 여러분께 하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하뉴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남자 싱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까지 의심할 여지 없는 최강자였다. 정확성과 예술성을 고루 겸비했다는 평가다.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4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112.72점)과 프리스케이팅(223.20점), 총점(330.43점) 최고점 기록도 모두 가지고 있다. 귀공자같은 외모로 많은 팬까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앞두고 오른 발목을 다쳤다. 하뉴는 이후 모든 대회를 포기하고 올림픽에만 집중했다. 하뉴는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매일 내가 해야할 것에 대해 생각했고 준비도 충분히 했다. 꿈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생각만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홈 분위기 못지 않은 엄청난 환호 속 마침내 선보인 연기, 하뉴는 역시 하뉴였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