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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호가 세계 2위 러시아에 완패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안양실내링크에서 열린 러시아(OAR)와의 평가전에서 1대8로 패했다. 세계랭킹 2위 러시아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빠진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리그인 NHL에 이어 세계 2위 리그로 평가받는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들 25명으로 엔트리를 채웠다. 백지선호는 그런 러시아를 상대로 득점에도 성공하기도 했지만, 전력차를 실감했다. 지난 평가전에서 보여준 3피리어드 체력저하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2피리어드 초반 백지선호는 러시아의 강한 공격에 고전했다. 결국 3분8초 세번째 실점을 했다. 그리고렌코가 왼쪽에서 내준 볼 세르게이 안드로노프가 슈팅을 날렸다. 달튼이 막았지만, 나온 볼을 안드로노프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후 빠른 공격이 살아나며 슈팅을 이어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8분16초, 러시아의 맹공을 잘 막아낸 한국은 니키타 네스테로프의 마이너페널티로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았다. 에릭 리건, 테스트위드 등 여러차례 상대 골문을 공략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또 한번의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으며 계속해서 러시아를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러시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숏핸디드 상황에서도 역습으로 가슴철렁한 장면을 만들었다. 이를 막던 과정서 서영준이 마이너페널티로 퇴장을 당했다. 숏핸디드 였던 한국은 결국 실점을 하고 말았다. 13분35초 구세프가 내준 볼을 키릴 카프리조프가 골 크리스 앞에서 밀어 넣었다.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1, 2피리어드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지 못했다. 전방 압박을 하지 못하자 러시아의 역습에 고전했다. 결국 6분10초 세르게이 시로코프의 강력한 슈팅에 다섯번째 골을 허용했다. 체력이 떨어지자 상대의 패스에 계속해서 흔들렸다. 9분57초에는 파벨 대?에게 여섯번째 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뛰지 못한 백지선호는 13분32초와 16분5초, 추가실점을 내주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