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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백지선호, 강호 슬로베니아 상대로 경쟁력 과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2-08 22:20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결과는 역전패였다. 하지만 희망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백지선호가 슬로베니아에 아쉽게 패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8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세계랭킹 15위 슬로베니아와 평가전에서 1대2(0-0, 1-0, 0-2)로 역전패했다. 강호 슬로베니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피리어드에서 골리 맷 달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2피리어드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12분29초에는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선제골도 넣었다. 김상욱이 내준 퍽을 문전에 있던 테스트위드가 밀어넣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격을 이어갔다. 강한 압박과 스피드가 돋보였다. 하지만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3피어리드 초반 숏핸디드(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탓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한국은 3피어리드 11분 33초 보슈티안 골리치치, 13분 19초 안제 쿠랄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하지만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슬로베니아는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강팀이다.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차전에서 0대4로 패한 뒤 그동안 슬로베니아와의 네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다. 이번 경기는 달랐다. 3피리어드 중반 무너지기 전까지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백지선호가 체력훈련을 꾸준히 한만큼 몸이 정상이 되는 본선을 앞두고는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0일 오후 2시부터 안양실내링크에서 세계 2위 러시아와 평가전을 끝으로 평창 리허설을 마친다. 백지선호는 강릉으로 이동한 뒤 15일 체코(세계랭킹 6위)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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