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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에 이어 쇼트트랙도 남북 단일팀 분위기를 연출했다.
선수촌 입촌일이 달라 마주칠 기회가 적었다. 1일 입경한 북한은 2일부터 올림픽 훈련에 돌입했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한국은 5일 오후 입촌해 6일에서야 첫 훈련의 막을 열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도 민감한 상황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은 듯했다. 그 동안 조직위는 최은성(26)과 정광범(17)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팀을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과 동시간대에 훈련을 배정했었다.
사실 이날도 같은 시간대 훈련이 아니었다. 한국은 오후 5시15분부터 훈련시간이 잡혀있었지만 북한은 오후 8시15분부터 배정돼 있었다. 북한의 훈련시간이 왜 조정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훈련은 한국 선수와 북한 선수들이 한데 뒤섞여 진행돼 단일팀을 연상케 했다. 한국 선수들이 계주와 스피드 훈련을 할 때 장광범이 함께 합동 훈련을 펼쳤다. 훈련 시작 전 윤 철 북한대표팀 감독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지난 2일 첫 훈련 도중 부상을 한 최은성은 회복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정광범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여자대표팀 막내 이유빈(17)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휴식시간을 즐겼다. 동갑내기인 둘은 주니어 대회에서 자주 만나 친분이 있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