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평창]쇼트트랙도 남북단일팀 연출, 10대 이유빈-정광범 장난치며 화기애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08 18:06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8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공식훈련을 했다. 한국 선수들의 훈련에 북한 쇼트트랙 최은성과 정광범도 합류해 함께 훈련을 했다. 북한 정광범과 한국 이유빈이 훈련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08/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8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공식훈련을 했다. 한국 선수들의 훈련에 북한 쇼트트랙 최은성과 정광범도 합류해 함께 훈련을 했다. 북한 정광범과 한국 이유빈이 훈련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08/

아이스하키에 이어 쇼트트랙도 남북 단일팀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대표팀은 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같은 시간 한국과 같은 훈련을 소화한 국가는 다름아닌 북한과 독일이었다.

남북 쇼트트랙이 같은 시간에 공식훈련을 진행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선수촌 입촌일이 달라 마주칠 기회가 적었다. 1일 입경한 북한은 2일부터 올림픽 훈련에 돌입했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한국은 5일 오후 입촌해 6일에서야 첫 훈련의 막을 열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도 민감한 상황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은 듯했다. 그 동안 조직위는 최은성(26)과 정광범(17)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팀을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과 동시간대에 훈련을 배정했었다.

홈 이점을 안은 한국은 출전선수가 많아 지난 이틀간 단독 훈련시간을 배정받았다.

사실 이날도 같은 시간대 훈련이 아니었다. 한국은 오후 5시15분부터 훈련시간이 잡혀있었지만 북한은 오후 8시15분부터 배정돼 있었다. 북한의 훈련시간이 왜 조정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훈련은 한국 선수와 북한 선수들이 한데 뒤섞여 진행돼 단일팀을 연상케 했다. 한국 선수들이 계주와 스피드 훈련을 할 때 장광범이 함께 합동 훈련을 펼쳤다. 훈련 시작 전 윤 철 북한대표팀 감독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지난 2일 첫 훈련 도중 부상을 한 최은성은 회복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정광범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여자대표팀 막내 이유빈(17)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휴식시간을 즐겼다. 동갑내기인 둘은 주니어 대회에서 자주 만나 친분이 있었다.

');}
50분의 짧은 만남이었다. 그러나 '조화와 융합, 열정과 평화'의 콘셉트로 진행될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남북 선수들은 하나가 됐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