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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Live]'빙속여제' 이상화 1000m 출전여부 화두, "케빈 코치와 상의할 것"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06 13:36


6일 오후 강원도 강릉 선수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단이 입촌했다. 밝은 표정으로 선수촌에 입촌하고 있는 이상화.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06

1000m도 출전할까. 500m에만 집중할까.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출전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에서 500m와 10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1000m는 14일 펼쳐지고 주종목인 500m는 18일 열린다. 따라서 1000m에서 먼저 힘을 뺄 것이냐, 아니면 1000m 출전을 포기하고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 올림픽 3연패 타이틀이 걸린 500m에 초점을 맞출 것이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6일 강릉선수촌 웰컴센터 앞에서 이뤄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 케빈 크로켓 코치와 상의해볼 부분이다. 1000m를 타고 4일 뒤 500m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출전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이상화는 화끈하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장막을 열었다. '최대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의 금메달 경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인상은 쓰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은 이상화는 "고다이라와는 늘 뜨겁게 경쟁했다. 이긴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얼마나 내려놓고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더 이상 (고다이라와) 비교하지 말아달라. 내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다이라와는 중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경기장에서 만나면 안부를 묻는 건 당연하다"며 "최근 기사를 보니 고다이라 얘기밖에 없더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나한테 초점을 맞춰달라"고 요청했다.

"그 동안 서운했나"라는 질문에 "네"라고 당당히 말한 이상화는 환하게 웃으며 "지금은 한-일전이지만 2년 전에는 한-중전이었다. 아시아선수들이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내가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6일 오후 강원도 강릉 선수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단이 입촌했다. 밝은 표정으로 선수촌에 입촌하고 있는 이상화.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06
이상화는 5일 독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달 22일부터 개인 지도자인 케빈 크로켓 코치가 이끄는 캐나다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 선수들과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기분 좋은 성과도 있었다. 이상화는 훈련 삼아 출전한 B급 국제대회 프릴렌제컵 여자 500m에서 37초18, 트랙 레코드를 작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상화는 "기록은 빠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빠른 기록이 나와 나도 놀랐다. 충분한 예행연습을 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독일에서 돌아온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아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다. 지금도 졸리다. 가장 중요한건 빙질을 얼마나 빠르게 익히느냐이다"라고 전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 중 선호하는 코스에 대한 질문에는 "상관없다. 모든 월드컵에선 아웃코스를 타 감을 잃을 것 같아 독일에서 인코스에 도전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무대에 참가한다는 것과 메달색과 상관없이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림픽 3연패를 위한 포인트를 얘기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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