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m도 출전할까. 500m에만 집중할까.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출전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6일 강릉선수촌 웰컴센터 앞에서 이뤄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 케빈 크로켓 코치와 상의해볼 부분이다. 1000m를 타고 4일 뒤 500m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출전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이상화는 화끈하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장막을 열었다. '최대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의 금메달 경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인상은 쓰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은 이상화는 "고다이라와는 늘 뜨겁게 경쟁했다. 이긴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얼마나 내려놓고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더 이상 (고다이라와) 비교하지 말아달라. 내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다이라와는 중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경기장에서 만나면 안부를 묻는 건 당연하다"며 "최근 기사를 보니 고다이라 얘기밖에 없더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나한테 초점을 맞춰달라"고 요청했다.
"그 동안 서운했나"라는 질문에 "네"라고 당당히 말한 이상화는 환하게 웃으며 "지금은 한-일전이지만 2년 전에는 한-중전이었다. 아시아선수들이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내가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코스와 아웃코스 중 선호하는 코스에 대한 질문에는 "상관없다. 모든 월드컵에선 아웃코스를 타 감을 잃을 것 같아 독일에서 인코스에 도전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무대에 참가한다는 것과 메달색과 상관없이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림픽 3연패를 위한 포인트를 얘기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