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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기자회견]이희범 위원장 "노로바이러스 확산 철저하게 막고 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2-06 11:48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 ⓒAFPBBNews = News1

"우리는 평화올림픽을 지향했다. 남북 관계 개선에 초석이 될 것이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위원장은 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MPC 기자회견에서 "개막까지 3일 남았다. 전부 준비를 끝냈다. 세계 각국에서 선수들이 도착했고, 모든 경기장 시설도 준비가 됐다. 이미 선수들은 훈련을 시작했다. 모두가 우리를 의심했지만 우리는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최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준비과정에서 몇가지 문제들이 불거졌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열악한 근무여건을 이유로 모의 개회식 참가를 거부했다가 조직위의 설득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또 1일부터 5일까지 오대산청소년수련관(평창 소재)에서 생활한 평창동계올림픽 안전요원 중 41명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해 조직위가 정부 조직과 합동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조직위·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올림픽 운영인력들이 사용하는 속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호렙청소년수련원의 급식을 중단하고 지하수와 식재료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검사하여 노로바이러스 오염이 확인되면 지하수는 폐쇄하고 식재료는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지하수를 사용하는 운영인력 숙소 18곳에 대해서는 지하수 살균소독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급식시설 등을 파악하여 지하수 사용 시 살균 소독장치 설치와 정상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살균·소독 또는 가열 조리된 식품을 제공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였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그는 자원봉사자 문제에 대해 "이미 그 부분에 대해 내 호소문도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대회가 임박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숙소가 87개로 늘었다. 또 근무시간도 늘었다. 최근에 날씨도 추웠다. 수송이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음식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기도 했다. 우리는 여러가지 조치를 취했다. 앞으로도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잘 보살피라는 지시가 있었다. 자원봉사자 문제는 기본적으로 하계와 동계의 차이가 있다. 보건 위생도 마찬가지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보광 스노 파크 주변 스키 렌탈 업체들의 불만에 대해선 "스키 렌탈 업소들이 영입에 지장을 받는 부분에 대한 것 같다. 올림픽 준비하면서 지난 1월 중순부터 일반인들의 보광 휘닉스 파크 사용이 안 되고 있다. 스키 렌탈 없체들의 불만은 우리 조직위가 해결할 사안은 아니다. 업체들과 강원도가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두고 스포츠와 정치 분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포츠가 정치를 선도할 수 없다. 스포츠는 정치와 분리가 맞다. 하지만 우리는 평화올림픽을 지향했다. 우리는 북한의 참가를 준비했고, IOC도 협력을 해왔다. 그 결과 북한의 최대 규모 참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공동 입장 등을 이끌어냈다.

입장권 판매율에 대해선 "역대 대회와 비교할 때 티켓 판매율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최근 고가의 입장권 판매가 저조하다. 우리는 전 직원이 매달려 입장권을 팔고 있다. 최근 매일 7000장에서 1만장 정도씩 팔리고 있다. 경기 전까지 만석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일까지 82만여장이 팔렸다.

숙소 문제에 대해선 "이 문제도 하계올림픽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 동계올림픽은 산간 지역에서 열린다. 좋은 호텔은 많지 않다. 일부에선 숙소를 구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방법으로 숙소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다. 지금 숙소 수급은 큰 문제가 없다. 또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도 있다. 대회가 시작되면 논스톱 KTX도 생기고, 열차편도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노로바이러스 발병에 대해선 "조직위원장으로서 죄송한 일이다. 정부에서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해당 지역 모든 의심 환자를 격리 통제해서 조사하고 있다. 현재 소강상태로 보고 있다.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신 그 빈자리를 군인력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추위에 대해선 "여기 뿐만아니라 전세계가 춥다. 주위에서 너무 춥다고 홍보하고 있다. 기상청 전문가들에 따르면 8~9일엔 좀 날씨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스키점프는 바람막이까지 만들었다. 우리는 개막식 혹한 방지 6종 세트를 드린다. 이 정도면 웬만한 추위는 견딜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방한 용품을 펼쳐보이고 또 모자를 착용해보기도 했다.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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