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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는 명확해졌다.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를 살려야 한다.
전술적으로도 실험을 펼쳤다. 1피리어드 14분35초 이돈구(안양 한라)가 선제골을 넣었다. 디펜시브존에서 퍽을 잡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고 김기성과 에릭 리건으로 연결된 패스를 이돈구가 잡아 오펜시브존 왼쪽 서클로 치고 들어가며 날린 강한 리스트샷이 그대로 골 네트를 갈랐다. 이후 백 감독은 골리 맷 달튼을 빼고 공격수를 한 명 더 투입하는 '엠티넷 플레이'를 펼쳤다. 보통 경기 막판 만회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펼치는 전술이지만, 연습경기인만큼 상황에 상관없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양한 실험 속 백지선호는 성과까지 가져가지는 못했다. 3피리어드에서 내리 2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카자흐스탄이 2진급이었던만큼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가장 잘 살려야 하는 '파워플레이'에서 이렇다할 소득이 없었다는 점은 더 아쉬운 결과였다. 한국은 이날 1피리어드 16분45초에 첫 번째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2피리어드 3분 57초에 야로슬라브 에브도키모프의 크로스 체킹 반칙으로 두번째 파워 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아쉬운 숏핸드디골(수적 우세 상황에서의 실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득점까지 연결할 수 있는 확실한 패턴플레이가 눈에 띄질 않았다.
한국은 5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을 치르고, 8일 오후 7시에는 슬로베니아(인천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실내링크)을 갖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