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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달하고 있는 현재,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전문분야 코치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먼저 다소 생소한 이름의 장비코치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최 코치는 스케이트는 물론 유니폼, 헬멧, 장갑, 양말에 이르기까지 선수가 착용하는 모든 장비를 관리한다. 더불어 선수가 기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장비를 추천하고, 이에 따른 기록 변화를 확인하는 일까지 전담하고 있다. 최 코치는 "빙상스포츠에서 장비는 선수기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장비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면 기록 부진 혹은 선수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 같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코치는 빙상스포츠에서 핵심 장비에 해당하는 스케이트에 가장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선수 신체의 일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케이트는 키와 몸무게 등 신체적 조건과 함께 선수 성향, 출전 거리와 종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이렇게 장비 변화에 따라 측정된 선수 기록은 최적화된 장비를 찾기 위한 근거자료로 쓰인다. 최 코치는 "장비의 특성에 따라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지만, 선수가 새 장비에 만족감을 느꼈을 때 가장 큰 희열이 느껴진다"며 "선수의 기록 향상과 말 한 마디에 마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밸런스와 유연성 훈련 등이 진행된다. 반대로 시즌 중에는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단순한 훈련에만 집중한다. 선수들이 경기를 계속 치르는 상황에서 과도한 훈련이 지속되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김 트레이너는 "부상이 오기 전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빙상 스포츠의 특성상 신체 중심부에 강한 힘을 주는 동작이 많아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며 "선수들의 몸 상태와 성향을 고려해 개별로 적합한 트레이닝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전문분야 코치들의 활약은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의 이상화 박승희 김도겸의 국가대표 승선에도 일조했다. 이들에 대한 코치들의 애정도 같하다. 김 트레이너의 경우 "이상화는 좌측 무릎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치료를 통해 전보다 더 좋은 몸 상태로 회복할 수 있었다"며 "부상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역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승희에 대해서는 "빙상에서 출전 종목을 변경하는 것은 몸이 기억하는 모든 것을 뒤바꿔야 하는 어려운 일이었다"며 "스피드 스케이팅에 적합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자세 교정을 위한 기본 훈련에 더욱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 코치는 쇼트트랙 계주에 출전하는 김도겸에 대해 "중요한 경기 1주일 전에 스케이트 날을 교체한 것이 선수 기록에 큰 성과를 발휘했다", "이번 올림픽을 대비해 여분의 스케이트 장비를 충분히 준비해놨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