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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29·콜핑팀)의 2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날벼락이 떨어졌다. 뒤늦게 노선영이 출전 자격 미달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이 사실을 안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훈련 중인 노선영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노선영은 2016년 골육종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의 친누다. 동생을 가슴에 품고 평창올림픽에 도전하겠다던 노선영의 꿈은 도전해보지도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팀 추월의 경우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받게 돼 있다. 그런데 빙상연맹은 최근까지 랭킹에 따른 개인 출전 기준 관련건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로인해 노선영의 월드컵 랭킹 관리를 하지 않았고 개인 종목 보다 팀 추월에 집중해왔다.
올림픽 팀 추월에는 총 8팀이 출전한다. 국가에 출전권이 돌아가는 동시에 그 국가의 선수 개개인의 경우 올림픽 출전 쿼터를 갖고 있어야 한다. 개인 종목 출전권은 2017~2018시즌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결과에 따른 월드컵 랭킹 포인트로 결정한다.
빙상연맹은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노선영이 못 나갈 경우 대체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 중에서 선택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1000m 출전권을 따낸 박승희 등이 대체 선수로 뛸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