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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미래'.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핵심 테마다.
개막식 행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전달하고,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주제다. 개막식은 온 세계인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하얀 얼음으로 만들면서 시작되고, 다섯 아이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이 시작된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도 30년 전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당시 굴렁쇠 소년 처럼 아이들이 등장한다. 송승환 총감독은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속 여행을 통해 모두가 함께 연결과 소통의 힘으로 만들어갈 평화로운 세계를 그린다. 이번 올림픽에도 서울올림픽 못지 않은 그 이상의 장면들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는 개회식 때 있을 '강추위와의 전쟁' 대비 방한 대책도 발표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9일 오후 8시부터 올림픽 플라자(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열린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횡계리 지역 2월 평균 기온은 섭씨 영하 4.5도다. 해가 진 밤 기온은 더 낮고, 또 바람이 불 경우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조직위는 시설과 방한용품, 운영과 홍보 등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했다. 올림픽플라자 2∼3층 관람석에 방풍막을 설치했다. 2층에 설치한 방풍막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높이 3.5m, 총 길이 510m다. 관중석 상단 난간에도 타폴린 재질의 높이 1.5m, 총 길이 500m 방풍막을 세웠다. 또 난방 쉼터(18개소)와 관람객용 대형 히터(40개)도 준비했다.
3만5000여명의 관람객에게 지급할 판초 우의, 무릎 담요, 핫팩, 방한모자 등 6개의 개인 방한용품도 마련했다.
추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응급 환자 대응 방안도 준비했다. 영하에 날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응급 의무실을 기존 4개소에서 5개소로 늘렸고, 의료인력도 165명이 대기시키기로 했다.
또 입장 간소화를 위해 외투를 입은 상태에서 보안검색을 하고, 교통 약자들에게는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강추위를 우려한 '노 쇼'에 대비해 "너무 춥다는 소문이 나서 못 온다는 분들도 있다. 추위를 막기 위해 거의 완벽에 가깝게 대비했다고 본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