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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스키점프 레전드 가사이 노리아키(46)의 2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확정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미 7회 연속 '올림픽 하늘'을 날았다. 이번 평창대회가 8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전설 마릿 비에르옌도 라실라 못지 않다. 올해 나이 38세. 지난 네 차례 올림픽에서 총 10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 금 6개, 은 3개, 동 1개. 2010년 밴쿠버에선 15㎞추적, 개인 스프린트, 계주 3종목을 석권했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까지 더해 당시 대회 최다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 2014년 소치에서도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비에르옌은 현재 동계올림픽 여자 선수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이기도 하다. 비에르옌은 올림픽 노르딕 복합(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 스키) 챔피언 프레드 룬베리와의 사이에 한 아이를 둔 엄마이기도 하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간판 이채원(37)도 이번 평창에서 4번째 올림픽에 도전한다.
남자 베테랑 올림피언들도 있다. 이비카 코스텔리치는 올해 나이 38세. 크로아티아 베테랑 스키 선수로 이미 2002년부터 4차례 올림픽에 도전, 메달 4개를 땄다. 모두 은메달. 주종목은 회전과 복합(활강+회전)이다. 2006년 토리노에서 복합 은메달, 2010년 밴쿠버에선 회전과 복합 은메달 2개, 2014년 소치에선 복합 은메달을 획득했다. 코스텔리치는 알파인 스키 전종목을 두루 잘 타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이번 평창에서 금메달 한풀이를 노린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나이는 극복하지 못할 장애물은 아닌 것 같다. 흐르는 세월을 역행하려는 베테랑들의 도전이라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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