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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평창의 해가 밝았다, 금 8 종합 4위 꿈은 이뤄진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1-01 10:47


사진제공=평창조직위

무술년 새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해가 밝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올림픽이 열린다.

우리는 서울 하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한국의 존재를 알렸다. 이번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다시 보여주게 된다. 지난해 11월 1일 한국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는 지난 31일까지 2018㎞를 달렸다. 다소 부진했던 올림픽 입장권도 목표치인 107만매 중 65만5000매를 판매해 61%의 판매율(지난 21일 집계 기준)을 돌파했다. 평창과 강릉의 12개 경기장은 손님맞이 마무리 공사가 한창으로 2월 9일 개막 이전에 모든 작업이 끝날 예정이다.

이제 대회 흥행을 위해선 태극전사들의 선전과 높은 경기력만 남았다. 우리나라는 건국 이후 두 차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였던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 밑바탕에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 선수들의 저력이 있었다.

한국은 서울올림픽에서 금 12개, 은 10개, 동 10개를 획득, 종합 4위라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2002년 월드컵에선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축구 강국을 차례로 제압하며 4강 신화를 썼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평창올림픽 목표를 금 8개, 은 4개, 동 8개로 잡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금 6개가 객관적인 목표다. 홈 이점을 살린다면 금 8개, 은 4개, 동 8개를 합쳐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 4위가 목표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딴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은 6개(2006년과 2010년)다. 최고 성적은 2010년 벤쿠버대회 종합 5위. 당시 금 6개, 은 6개, 동 2개를 가져왔다. 평창올림픽은 7종목에 역대 최다 102개 금메달을 놓고 약 95개국 선수들이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홈 이점을 살려 전 종목에 1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의 가장 믿음직한 메달밭은 빙상이다. 특히 쇼트트랙은 가장 확실한 금메달 종목이다. 그동안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딴 26개의 금메달 중 21개를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이 목에 걸었다.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대회가 열렸다. 여자 1000m 준준결승 경기가 열렸다. 한국 최민정, 심석희가 조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1.19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유력한 우승 후보다. 올림픽 무대가 처음인 최민정은 이번 2017~2018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차례 월드컵에서 총 8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500m, 1000m, 1500m 그리고 3000m 계주까지 다관왕 후보다. 4년 전 소치에서 금 은 동 1개씩을 획득한 올림픽 유경험자 심석희는 큰 무대에 강한 선수다.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경기라 작은 실수 하나가 메달 색깔을 결정한다. 따라서 피니시라인을 통과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남자 쇼트트랙 팀은 소치대회 '노(NO)' 메달의 수모를 안방에서 씻어낼 각오다. 세대교체를 이끈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과 서이라(화성시청) 등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빙상에 쇼트트랙만 있는 건 아니다. 스피드스케이팅 팀도 '칼'을 갈고 있다. '빙상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는 2010년 벤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 자신의 주종목 500m 우승을 연거푸 차지했다. 이번에 강력한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를 넘어서야만 우승이 보인다. 이상화는 최근 고다이라와의 맞대결에서 간발의 차로 계속 밀리고 있다.


10월 31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D-10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단과 체육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대한민국 선수단 합동 기자회견과 선수단복 시연회, 종목별 인터뷰, 기자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빙상 종목 이상화, 이승훈, 김보름.
태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0.31
2010년 벤쿠버대회 남자 스피드 1만m 우승자 이승훈(대한항공)은 이번 평창에선 첫 정식 종목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노린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로 우승 가능성이 높다.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강원도청)도 깜짝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빙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찬밥' 취급을 받았던 썰매와 설상 종목에서도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스켈레톤 윤성빈(한국체대)의 상승세는 무섭다. 그는 이번 시즌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높은 벽을 넘어서고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가 윤성빈이다. 총 5차례 월드컵에서 3번 우승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홈 이점을 살린다면 금메달도 무리는 아니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조도 부진을 딛고 일어선다면 메달 사냥이 가능하다.

'배추 보이'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이상호(한국체대)와 남자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최재우(한국체대)는 설상 첫 메달 후보다. 이상호의 평행대회전 월드컵 랭킹은 10위이고, 최재우의 월드컵 랭킹은 4위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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