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가 열흘간 발매 중단된다.
체육진흥투표권사업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대표 손준철)는 17일 0시부터 27일 오전 8시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과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인 베트맨의 토토·프로토 게임 발매와 환급, 환불 등의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8일 밝혔다. 단, 환급·환불은 18일 0시까지 전국 판매점과 IBK기업은행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후 환급·환불 중단 기간 내 지급기한이 만료되는 투표권은 해당 만료 기한이 9일씩 연장된다.
스포츠토토 측은 이번 조치가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도입한 사행산업 매출총량제한 제도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감위는 지난 2009년부터 체육진흥투표권을 포함해 복권, 경마, 경륜, 카지노, 경정 등 국내의 합법사행산업을 대상으로,매출액 한도를 지정하는 매출총량제한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사행사업자들은 사감위가 지정하는 매출 총량 한도를 지켜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이듬해 해당사업의 매출총량 한도가 축소되는 등 여러갖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케이토토는 이번 발매 중단이 국가시책에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그동안 매출총량을 준수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에는 국내프로야구 KBO를 핸디캡 경기에서 제외했다. 또, 8월에는 인기가 높은 해외축구 대상경기에서 소수 핸디캡과 언더오버 게임을 발행하지 않았고, 일부 경기에서는 핸디캡을 제외했으며 토토 상품 발행 또한 꾸준히 축소 운영해왔다. 올 해 벌어진 북중미 골드컵을 비롯, 유로 바스켓 등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높았던 국제대회도 대상경기에서 배제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에도 불구,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참여열기와 스포츠토토의 저변확대로 인해 추가적인 매출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발매가 중단되면 불법스포츠도박시장의 확대와 고객의 만족도 하락, 그리고 영세한 판매점의 생계 문제 등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국가사업을 운영하는 수탁사업자로서, 반드시 정부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발매중단이라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양해의 말씀을 구한다" 며, "이번 발매중단 기간 동안 시스템 점검 등을 통해 더욱 원활하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고 전했다.
한편, 발매와 환급 및 환불 등 모든 서비스는 27일 오전 8시에 재개되며,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인 베트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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