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남자단식 에이스 손완호(29·김천시청)가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의 손완호였지만 세계를 평정했던 베테랑 린단(34)의 벽은 버거웠다. 린단은 세계랭킹 7위지만 23회째를 맞은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역사상 최다 우승기록(5회)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손완호는 1세트 초반 9-5로 앞서나가며 청신호를 밝히는 듯 했으나 노련미를 앞세운 린단의 거센 추격에 밀리며 16-16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 17-21로 내줬다.
운명의 2세트에서도 8-8까지 주거니 받거니 팽팽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역시 뒷심에서 열세를 보이며 14-2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 남자단식이 세계개인선수권에서 메달권에 든 것은 2010년 박성환(동메달)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 선수단은 손완호의 유일한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