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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녀 기사' 헤이자자 7단, 2017 삼성화재배 와일드카드로 출전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08-23 17:47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대만의 헤이자자 7단. 사진제공=한국기원

대만의 미녀 기사 헤이자자 7단이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화제다.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측은 23일 "와일드카드로 대만의 헤이자자 7단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와일드카드는 대회 후원사가 직접 지명하는 카드다. 별도의 예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32강 본선에 직행한다.

걸그룹 멤버 뺨치는 화려한 외모와 출중한 실력으로 '반상의 미녀'로 불리는 헤이자자 7단은 세계대회 본선에서 대만 기사 최초로 와일드카드를 받는 기사가 되었다.

호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헤이자자 7단은 대만은 물론 한국에도 팬들이 많다. 2008년 중국에서 프로에 입단한 헤이자자 7단은 각종 세계 기전에 대만 대표로 출전해왔으며, 특히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인간과 인공지능의 페어 바둑대회에서 한국의 이창호 9단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프로 기사 뿐아니라 연예인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 만능 재주꾼이다.

헤이자자 7단을 와일드카드로 낙점하면서 모든 준비를 마친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오는 9월 4일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부터 열리는 32강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본선 32강전에는 '알파고 스타' 이세돌 9단을 비롯해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 '디펜딩 챔피언' 커제 9단, '일본 7관왕' 이야마 유타 9단 등 각국을 대표하는 기사 32명이 총 출동한다.

나라별로는 한국 14명, 중국 13명, 일본 3명, 대만 1명, 폴란드 1명이다. 한국은 통합 예선에서 9명이 예선을 통과해 최근 6년간 가장 많은 본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중국은 전년 14명에서 크게 줄어든 8명이, 일본은 전년과 동일한 1명이 통합 예선을 통과했다.

2013년부터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시작된 '월드조' 에는 2년 연속 유럽바둑연맹 소속의 기사가 선정됐다. 12명이 실력을 겨루는 월드조 예선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폴란드의 마테우스 수르마 초단이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이 지난 2년간 중국에게 내주었던 우승컵 탈환에 성공할지, 아니면 중국이 이를 저지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할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삼성화재배를 차지했던 커제 9단의 3년 연속 우승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지금까지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기사는 이창호 9단이 유일하다. 바로 삼성화재배에서 2회~4회 대회 3연속 우승을 하면서 세운 대기록이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는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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