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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가 다시 시상대에 올라선 모습을 보고 싶다."
종 코치는 이날 오전 전지희, 이시온 등 여자대표선수들과 함께 뜨거운 땀방울을 흘렸다. 살인적인 스피드의 볼박스 훈련이 1시간 내내 이어졌다. 숨돌릴 틈도 이어지는 볼박스 훈련에 선수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종 코치는 "한국 선수들의 능력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염두에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 코치는 "탁구에 대한 열정, 사랑을 좀더 느껴야 한다. 탁구에 미친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 한국 여자탁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에이스와 에이스가 아닌 선수의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을 대표할 만한 에이스로 성장시키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단체전을 뛸) 2명의 에이스에 뒤를 받칠 세번째 선수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탁구는 전통적으로 강했다. 세계 챔피언도 있었다. 한국 여자탁구의 황금기에는 특유의 날카로움이 있었다. 그 장점을 유지하면서 회전과 속도를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탁구가 중국을 넘을 수 있을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종 코치는 "어쩌면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원한 승자는 없다. 언젠가는 꼭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아시안게임까지 에이스다운 에이스를 키우는 과정에 있다. 아직은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국에 온 목표는 또렷했다.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태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