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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야유 속에서 외로운 레이스를 펼쳤다. 런던에서 그는 '공공의 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영광은 그의 몫이었다. 저스틴 게이틀린(35·미국)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누르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게이틀린은 5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트라포드에 있는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게이틀린은 소개되는 순간부터 야유를 한 몸에 받았다. 약물 전력 때문이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006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게이틀린은 2001년 암페타민 사용 사실이 들통나면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었다. 결국 관중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예선부터 준결선 결선까지 게이틀린은 계속 야유를 받으며 레이스를 펼쳤다.
야유 속에서 게이틀린은 역주를 펼쳤다. 마지막까지 볼트와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9초92.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맨 처음으로 들어왔다. 9초95를 기록한 볼트를 100분의 3초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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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게이틀린은 볼트에게 항상 밀렸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이후, 출전했던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서 모두 볼트에게 졌다. 런던에서는 동메달, 리우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볼트가 본격적으로 나선 2009년 베를린 대회 이후 세계선수권 100m에서는 은메달 2번(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에 그쳤다. 결국 이번에 금메달을 따내며 그동안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볼트가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관중들은 환호하는 게이틀린에게는 야유를 퍼부었다. 그리고는 계속 '우사인 볼트'를 연호했다. 모든 미디어도 볼트에게 주목했다. 게이틀린은 금메달을 따고도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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